이-런휠 스타카토 M2

카본 프레임의 초저가·초간단 eMTB 변신법
이-런휠 스타카토 M2


바퀴만 바꾸면 전기자전거로 변신하는 혁신적인 전동키트 이-런휠(e-RUN Wheel)과 스타카토의 보급형 카본 MTB M2가 만나 129만원이란 초저가 카본 eMTB가 태어났다. 이-런휠과 스타카토 그리고 유통사인 ㈜구르고의 협업으로 기획된 50대 한정생산 모델이다. 일본 토레이의 T-700 원사로 제작한 카본 프레임에 락아웃 서스펜션 포크,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시마노 투어니 24단 변속기를 달았다. 이-런휠은 250W 모터와 10.1Ah 리튬이온배터리의 PAS 방식으로, 1회 충전으로 평지기준 80km 주행이 가능하다

 

 


“카본 프레임 eMTB가 129만원? 이게 가능해?!”
50대 한정생산되는 이-런휠 스타카토 M2를 처음 보았을 때 저절로 이런 감탄 겸 의문이 들었다. 프레임 가격밖에 되지 않을 것 같은데 모터와 배터리 일체 포함의 완성차 값이란다. 이런 제품이 가능할 수 있는 것은 혁신적인 초간단 전동키트 이-런휠과 조합했기 때문이다.
허브에 모터와 컨트롤러가 내장된 이-런휠은 모터출력에 따라 250과 330 모델이 있는데 여기에는 250 모델이 장착된다. 250의 장점은 배터리 외장형으로 다단기어가 가능하고 배터리 용량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것이다. 이 모델에는 10.1Ah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한다.

카본 프레임에 디스크 브레이크와 24단 변속기
스타카토(STACATO)는 다양한 장르에서 중저가 제품을 선보이는 국산 브랜드다. 특히 디자인과 스펙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저변을 점점 넓혀가는 중이다.
스타카토의 대표 MTB는 M시리즈로, 등급에 따라 M1부터 M9까지 있으며(숫자가 클수록 높은 등급), 일본 토레이의 T-700 모노코크 카본 프레임을 기반으로 등급별로 부품을 달리 쓴다.
M2는 M시리즈 중 하위에 들지만 시마노 투어니 24단 변속기,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27.5인치 휠세트, 락아웃 서스펜션 포크를 장비했다. 이 정도 스펙을 갖추고 가격은 60만원 정도여서 대단한 경쟁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이-런휠의 250W 모터와 10.1Ah 용량의 배터리가 더해졌으니 스펙상으로는 전천후 성능이다. 이론적으로 250W 모터에 24단 기어조합이면 올라가지 못할 언덕이 없다. 중대형 용량에 드는 10.1Ah 배터리라면 스펙상 주행거리 80km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런휠의 리어 허브모터. 컨트롤러도 같이 내장되어 있으며 작동 상태에서는 창에 불이 들어온다. 크랭크를 뒤로 한바퀴 이상 돌리면 켜지고 꺼진다
이-런휠 앱을 실행시켜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스마트폰으로 설정이 가능하고 각종 정보를 보여준다. 기본 포함된 GUB 거치대가 휴대폰을 완벽하게 잡아준다
안장가방에 수납된 배터리. 배터리 앞쪽의 작은 단추 같은 스위치를 눌러 전원을 온오프 한다
카본을 모노코크로 성형해 탑튜브와 시트스테이, 시트튜브가 미려하게 만난다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와 락아웃 서스펜션 포크는 충분한 성능을 발휘한다
배터리는 간단히 분리해서 어디서나 쉽게 충전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간단 제어 
핸들바에는 튼튼하기로 유명한 알루미늄제 GUB G-81 스마트폰 거치대가 기본으로 달려 있다. 스마트폰 앱(e-RUN Smart)으로 이-런휠을 제어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거치가 필수적이다. 스마트폰과 이-런휠은 블루투스로 연동된다. 물론 기본 설정을 해놓으면 스마트폰을 거치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런휠 앱은 대단히 편리하고 유용하다.
에코, 캄포트, 스피드 3단 사이에서 PAS 레벨을 설정할 수 있으며 주행속도와 주행거리, 주행시간, 최고속도, 소모칼로리, 컨트롤러 내부온도, 구글지도 상의 주행경로 등을 알려주며 자가진단 기능도 있다.  
M2 완성차 무게는 15인치 사이즈 기준 12.3kg이어서 페달을 단 17.5인치의 시승차는 12.7kg으로 이-런휠 키트 4.8kg을 더해 총무게는 17.5kg이다. eMTB로는 가벼운 편에 든다.
실제 테스트해 본 결과 시승감이 매우 경쾌하고 가뿐하다. 거친 오프로드에서도 승차감이 좋고 접지력을 잃지 않는데다 경쾌해서 무게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서스펜션 포크의 성능도 기대 이상이며, 카본 프레임 특유의 탄성으로 딱딱한 하드테일이 아니라 마치 2인치 트래블의 소프트테일을 타는 것만 같다. 캄포트 모드에서도 가벼운 기어를 조합하면 급경사도 거뜬하지만 긴 오르막에서 과부하가 걸리면 컨트롤러가 과열되어 잠시 쉬어가야 할 수도 있다. 
 

주행 모니터 모드
설정 모드
구글지도 상에 주행경로, 주행시간, 거리 등을 보여준다

 


한국인에 최고의 장점, 티가 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장점은 겉보기에 전기자전거 티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것. 허브모터는 크기가 작은데다 스프라켓과 디스크 로터에 자연스레 가려지고, 배터리는 안장가방에 완전히 수납되었다. 안장가방에서 나오는 배터리선이 눈에 띄지만 잘만 수납하면 감쪽같다. 보는 눈에 민감한 한국인에게 이는 대단히 큰 매력이다.    
장거리 테스트를 해보지는 못했으나 배터리 소모량을 볼 때 에코모드에서 페달링을 적당히 하면 평지 80km는 거뜬할 것 같다. 본격 산악용으로는 부족할지 모르지만 일상 용도나 단거리 임도 코스에는 제격일 것이다. 129만원으로 누리는 카본 eMTB는 이미 성능과 품질이 검증된 이-런휠과 ‘가성비 갑’ 스타카토 M2의 조합으로 새로운 차원의 라이딩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얼핏 봐서는 전기자전거라고 알아보기 어려운 디자인과 부드러운 주행감은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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