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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 새 코스4-시흥 배곧생명공원~시화호 호반길 자전거여행

기사승인 2019.08.06  06: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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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와 호수, 도시의 장대한 접경, 그 위에 한 점이 되어

시흥 배곧생명공원 ~ 시화호 호반길 
바다와 호수, 도시의 장대한 접경, 그 위에 한 점이 되어


가장 최신의 신도시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건물도 공원도 한층 세련되었고 편리하다. 배곧신도시의 중심공원인 배곧생명공원에서 해안을 따라 길게 조성된 한울공원을 거쳐 오이도를 지나면 시화방조제다. 방조제 안쪽의 시화호 호반도 공원과 자전거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갯벌이 질펀해 바다의 실감이 덜한 한울공원, 바다인지 호수인지 정체성이 모호한 시화호… 수도권에서 탁 트인 해방감과 광막함을 맛보고 싶다면 이 코스가 모범답안이다

 

호수인가 바다인가, 거대한 규모로 여전히 정체가 모호한 시화호 북안 호반길. 오른쪽 건너편으로 관목이 듬성듬성한 광활한 ‘한국의 세렝게티 평원’이 펼쳐져 있다

 

거대도시에 복작복작 모여 사는 사람들에게 바다에 대한 열망은 자유와 해방감을 반영한다. 서울 사람들에게 그런 바다의 표준은 동해다. 섬 하나 보이지 않는 깨끗한 수평선, 깊고 푸른 바다, 넘실대는 파도까지… ‘바다는 자고로 이래야 한다’는 본보기적 기준을 동해에서 기대하고, 또 그 바다 앞에서 갈증을 채운다. 주말이나 피서철이면 동해행 행렬이 장사진을 이루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상대적으로 서해가 저평가된 것은 동해가 가진 그런 장쾌함과는 반대되는 바다이기 때문이다. 얕고 탁한 바닷물, 갯벌이 질펀해서 육지와의 접점이 애매한 해변, 도시와 근접해 덜 자연스러운 느낌 등등. 하지만 내가 보기에 서울 사람들은 서해가 너무 가까이 있어서 귀한 줄 모르는 측면이 가장 큰 것 같다. 마치 국내에서 설악산 다음으로 빼어나고 웅장한 북한산이 서울 시내에 있어 가치를 잘 모르듯이.

하지만 여기, 한때 소박하고 친근한 포구의 대명사였던 소래포구에 인접한 시흥 배곧신도시에서 시화호 호반을 따라 가는 해안길, 혹은 호반길은 익히 알고 있던, 혹은 편견으로 가지고 있던 서해의 관념을 완전히 바꿔준다. 

최신 신도시의 최신 호수공원
시흥시 서쪽, 한때 바닷물이 출렁이던 갯벌을 메워 만든 정왕동 배곧신도시는 수도권과 전국에 흔해 빠진 ‘신도시’ 중에서도 가장 최신이다. 최신의 설계와 개념, 기술이 적용되었다는 뜻이다. 신도시가 건설되면 시가지 중심에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기본이다. 대개는 호수를 낀 ‘호수공원’으로 만드는데 전국의 수많은 호수공원 중 단연 최고는 배곧신도시의 배곧생명공원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배곧생명공원은 면적이 23만2456㎡(7만335평)로 상당한 대규모이며, 안쪽에는 3만㎡(약 9000평)의 여울못이 있다. 여울못은 바다와 연결되어 조수에 따라 밀물과 썰물이 들고 나는 기수 호수다. 넓은 무료주차장이 있고 오이도역(4호선, 수인선)과 가까워 코스의 기점으로 잡기 좋다.
배곧생명공원의 장점은 바로 이웃한 해변공원인 한울공원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한울공원은 북쪽의 월곶포구 맞은편에서 남쪽의 오이도 직전까지, 폭은 50m 정도로 좁지만 길이는 장장 5km에 달한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잘 나 있으며 하늘을 찌르는 송도신도시의 마천루와 광대한 갯벌을 내내 바라본다. 이 둘만 해도 한번은 가볼만한 장관이다. 

 

세련된 아파트단지에 둘러싸여 있는 배곧생명공원. 밀물과 썰물이 드나드는 기수 호수가 조성되어 있다
바다를 따라 길게 조성된 한울공원. 건너편으로 마천루가 밀집한 송도국제도시가 내내 보인다
노을이 아름다운 오이도 해안산책로

 

바다를 가르는 장대 방조제 
배곧생명공원에서 한울공원을 따라 5km 남하하면 오이도해양단지다. 지금은 어엿한 육지지만 이름에서 짐작이 가듯 간척 전인 80년대까지만 해도 오이도는 섬이었다. 지금은 횟집과 카페가 밀집한 해변으로 유명하다.
오이도를 돌아나가면 바다를 가르며 아득히 뻗어난 시화방조제가 나온다. 길이 33.9km로 세계최장의 새만금방조제가 완공되면서 국내 2위로 밀려났지만 전장 12.7km의 해중도로는 여전히 장대하고 신기롭다.  
시화방조제 왼쪽(남쪽)의 자전거길을 따라 새로 조성되고 있는 공단 외곽을 따라가다 도로만 있고 건물은 없는 공터에서 좌회전, 시화호 호반쪽으로 나서면 거북이 모양의 거북섬을 건너게 된다. 머지않아 관광명소가 될 곳이지만 아직은 휑하고 하늘에서가 아니면 거북 모양을 알아보기도 어렵다. 중간중간 공사중이라 길이 막혀 주변 도로로 우회해서 호반을 따라 가면 시화 MTV 주택가로 나오게 된다. 이제부터는 호반 자전거길을 따라 계속 동진한다.
길은 한가롭고 예쁜 단독주택과 호반 풍경이 아름답지만 바로 북쪽에는 국내최대의 반월공단이 광활하다. 폭 4km, 길이 11km의 어마어마한 규모다. 3000개를 헤아리는 업체가 입주해있으니 한국 제조업을 견인하는 메카임이 분명하지만 요즘 같은 불황에 다들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지 걱정이다. 이미 가동을 멈춘 공장이 상당하다니 암울할 뿐이다. 하여튼 이런 거대공단을 바로 곁에 두고도 호반길은 차분하고 자연스러우며 또 세련되게 단장되어 있다. 
철새도 날아들어서 시화나래철새도래지에는 탐조대가 설치되어 있다. 저편으로 시화호 한가운데는 거인의 도열처럼 높이 110m의 철탑이 600m 간격으로 징검다리처럼 물을 건너고 있다. 영흥도 화력발전소에서 발전한 전력을 육지로 나르는 고압선이니 현대문명의 대동맥인 셈이다. 거대한 고압선 철탑마저도 광활한 시화호에서는 이미 자연스러운 풍경의 일부로 녹아들어 있다.
  

한국의 ‘세렝게티 대평원’ 
저편으로 평택시흥고속도로의 시화대교가 보이기 시작한다. 뙤약볕 아래 직선으로 뻗은 호반길을 따라 시화대교를 지나면 호수 저편으로 관목이 하나둘 서 있는 대초원이 펼쳐진 모습이 보인다. 시화호 남동단의 옛 갯벌지대로 지금은 광활한 갈대숲으로 남았다. 공룡알 화석이 발견되면서 추후에도 개발되지 않고 초지로 보존될 모양이다. 평택시흥고속도로 동편의 초지만도 길이 5km, 폭 4km에 달하고, 개발이 예정된 서편까지 포함하면 초지의 길이는 13km나 된다.  ‘자전거 탄 자연인’ 본지 이윤기 이사가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아프리카 야생초원에 비견해 ‘한국의 세렝게티’란 별명이 붙었다.
한국발전기술의 화력발전소를 끼고 좌회전한다. 편도 코스를 더 늘리려면 발전소에서 3.5km 더 가는 안산호수공원이나 6.5km 떨어진 안산갈대습지공원까지 가면 시화호 북안을 완주하게 된다. 여기서는 전철을 이용해 출발지인 배곧생명공원까지 돌아가는 여정을 택한다.
화력발전소에서 좌회전, 1km 남짓 가면 서해선 원시역이다. 초지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면 배곧생명공원 인근의 오이도역으로 갈 수 있다. 오이도역에서 배곧생명공원까지는 1.7km. 이렇게 하면 배곧생명공원에서 원시역까지 라이딩 거리는 22km가 된다. 안산호수공원까지 가서 왕복하면 51km, 안산갈대습지공원을 왕복하면 57km 코스가 된다. 언덕이 없고 자전거길이 잘 나 있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완주할 수 있다.
문득 바다가, 광활한 공간감이 미치도록 그립다면 배곧신도시와 시화호로 가보자. 

한울공원에서 오이도 방면으로 이어지는 해안 자전거길. 바다 건너편은 송도국제도시 남단의 인천신항
시화호 북안의 시화나래철새도래지. 국내최대의 공단을 끼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런 풍경이다
시화호 북안을 따라 나 있는 호반 자전거길

 

Tip
오이도를 지나면 시화호 호반에는 가게나 식당을 찾기 힘들다. 평택시흥고속도로가 지나는 시화대교 근처에 식당과 편의점이 있다. 거북섬 주변은 공터가 많지만 공사중인 곳은 다른 길로 우회해서 호반으로 나서면 된다. 배곧생명공원, 오이도, 시화나래철새도래지 등을 코스의 포인트 겸 쉼터로 삼으면 편하다.

 


김병훈 발행인 soolmeee@naver.com

<저작권자 © 자전거생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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