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투르 드 코리아 옐로저지 획득 기념

2017 투르 드 코리아 옐로저지 획득 기념
서울시청 사이클팀 팬 사인회

 

이번 2017 투르 드 코리아 옐로저지를 차지한 기념으로 서울시청 사이클팀의 팬 사인회가 7월 2일 서울 동호인들의 명소 중 한 곳인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서 열렸다. 궂은 날씨로 인해 예상보다 다소 적은 갤러리가 참가했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동호인들이 선수들을 알아가는 자리가 되었다  
 

 

2017 투르 드 코리아는 대한민국의 자전거 역사가 새롭게 써진 날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다. 서울시청팀의 민경호 선수가 한국인 최초로 UCI 2.1등급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2014년 UCI 카테고리가 2.1등급으로 승급되기 전 2012년 박성백(KSPO) 선수의 우승 이후 5년 만에 얻게 된 영광이라 그 의미가 더 깊고 값지다.
서울시청팀의 공식 스폰서인 파르마인터내셔널은 이런 결과를 축하하고 자전거 동호인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기 위해 7월 2일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 위치한 카페 위클에서 ‘옐로저지 기념 팬 사인회’를 개최했다. 아침부터 내린 비로 인해 처음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참가했지만 서로가 충분히 소통하는 자리가 되었다.

 

아이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사인 중인 정하전 선수
나란히 포즈를 취하는 김옥철(좌), 선수와 박상훈 선수(우)
이모팬의 관심에 해맑게 웃는 주대영 선수
비오는 아침 자전거를 타고 사인을 받기 위해 첫번째로 방문한 라이더

 

 

옐로 색상이 갖는 의미
옐로저지는 각 스테이지 결과를 종합해서 가장 기록이 앞선 선수에게만 지급된다. 이번 경기에서 서울시청 소속의 민경호 선수는 2 스테이지에서 옐로저지를 획득해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옐로저지를 사수하며 투르 드 코리아 종합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냈다.

 

민경호 선수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옐로저지

 

 

종합우승을 기념해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민경호 선수의 자전거
프레임은 파르마인터내셔널에서 수입·판매하는 펠트의 FR1 모델이다. 컴포넌트는 ZIPP(짚)의 제품을 사용했으며, 42사이즈 에르고 타입의 SL-70 핸들바와 길이 130㎜의 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기어는 스탠다드 크랭크(53-39T)와 스프라켓(11-28T). 특이하게도 바테이프를 핸들바 끝까지 감아 놓았다. 그 이유는 평소 브래들리 위긴스 선수를 롤 모델로 삼을 정도로 좋아해서 존경의 의미를 담아 똑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 팬 미팅 개인 인터뷰 >

 

정태윤_ 서울시청 감독

“37년간 일주일 휴가를 준적이 없다”

 

 

― 이번 종합우승 대단히 축하한다. 팬 사인회가 끝나고 1주일 간 휴식을 갖는다고 들었다. 선수들은 포함해 감독님은 휴가 기간에 무엇을 하는가?
정태윤 감독 : 37년 가까이 감독 생활을 했지만 1주일 휴가를 준적이 없다. 5일을 줄까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은 1주일간 훈련을 하지 않고 쉬게 되면 지금의 컨디션을 만드는데 3주 가까운 시간이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5일간의 휴무를 주는 것으로 하겠다.
선수 가족 : 하루를 더해 6일로 하면 안 되는가?
정태윤 감독 : 4일로 하겠다(웃음).

 

― 그럼, 휴무는 총 6일로 알고 있겠다.
정태윤 감독 : 6일의 시간을 주는 대신에 유흥으로 시간을 보내지 말고 일반 동호인들과 라이딩도 하고 개인적으로 충분한 휴식을 잘 갖기를 바란다.


―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분들에게 감독님으로서 한 마디 부탁한다.
정태윤 감독 : 항상 서울시청 사이클팀에게 격려와 응원을 주셔서 감사하다. 서울시청팀이 노력해서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는 것이 여러분의 관심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는데 앞장서서 항상 도전을 이어가겠다.

 

 

 

조호성_ 코치

“도전과 실패가 있어야 얻는 것이 있다”

 

 

― 선수 중에서 가장 말 안 듣고 개구쟁이인 선수가 누구인가?
조호성 코치 : 딱히 누구라고 집어서 이야기하기 어렵다. 모두 하나같이 말을 안 들어서 골치가 아프다. 이번 팬 사인회를 전환점으로 한 명이라도 말을 잘 들어 줬으면 좋겠다.


― 국내에 사이클을 알리고 더 많은 대회를 위해 유소년 선수 발굴 프로젝트 같은 계획을 하고 있나?
조호성 코치 : 항상 생각하고 있지만, 사이클 자체가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다. 외국과 비교해봤을 때 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한 번에 많은 것을 바꿔나가기보다는  꾸준히 환경을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


― 지금 선수들의 나이로 돌아간다면 친구이자 동료로서 조언해 줄 말이 있는가?
조호성 코치 : 본인의 선수 시절 환경과 많이 차이가 나서 막상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도 즐기면서 항상 도전했으면 좋겠다. 도전조차 없다면 얻는 것이 없고 실패도 해봐야 얻는 게 있다. 지금의 자리에서 계속해서 도전하라는 말을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다.

 

 

 

민경호_ 선수

“팀원들 덕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 이번 투르 드 코리아는 2 스테이지가 가장 인상 깊었다. 무슨 생각을 하면서 달렸나?
민경호 : 일을 저지르고 났을 때부터 속으로 계속해서 힘든 일을 자초한 것 같아 걱정이 앞서고 매 순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다. 이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한 팀원들 덕분이다.


― 자전거를 타다 보면 슬럼프가 오지 않는가?
민경호 : 1년에 2번 정도는 자전거가 타기 싫을 정도로 슬럼프가 오기도 한다. 선수들은 각자 극복하는 방법이 있지만 본인 같은 경우 통장의 잔고를 보면서 극복하고는 한다. 만약 동호인에게 슬럼프가 온다면 자전거 변경을 추천한다.

 

 

 

김옥철_ 선수

“선수들끼리 친해서 팀워크가 강하다”

 

 

― 서울시청팀 5년 차 선배인 김옥철 선수에게 있어서 서울시청 팀이란?
김옥철 : 가족 같다. 선수들이 모두 젊고, 친하다. 그리고 지내는데 부담이 없는 사이이다. 그래서 팀워크에서 큰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 김옥철 선수는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민경호 : 옥철이 형 같은 경우 시합에 들어가면 상당히 진지하다. 그렇다 보니 팀원들 사이에서는 ‘믿고 보는 옥철이형’ 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믿음직스럽다. 가족으로 표현하면 아빠와 같은 느낌이라고 말하고 싶다.

 

 

 

박상훈_ 선수

“저지 사수를 생각하니 ‘이제 죽었다’는 단어가 떠올랐다” 

 

 

 

― 주변에서 조호성 코치가 무섭고 엄하기로 소문나 있다. 사실인가?
박상훈 : 그렇다!(웃음).


― 언제부터 자전거를 시작했나?
박상훈 : 초등학교부터 시작했고 아버지가 사이클리스트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전거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 민경호 선수가 옐로저지를 획득했을 때 기분은?
박상훈 : 속으로 대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저지 사수를 위해 해야 될 고생을 떠올리니 걱정이 앞섰다. 한 마디로 ‘죽었다’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 팀의 주장으로서 팀원들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박상훈 : 사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팀의 주장을 맡고 있지만, 선배 김옥철 선수와 함께 이끌어 나가고 있으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훈련 외에 쉬는 시간도 함께 뭉쳐 다니면서 팀워크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주대영_ 선수

“강원도 양양 코스를 추천한다”

 

 

― 업힐과 스프린트 모두 강한데 어느쪽이 더 자신있는가.
주대영 선수 : 개인적으로는 스프린트를 더 선호한다. 하지만 승부욕이 강해서 업힐에서도 누군가 앞서 나가면 놓치지 않고 따라가는 편이다.


― 스프린트와 업힐 그리고 팀 내에 군기 잡는 것 중에 가장 자신 있는 분야는?
주대영 선수 : 팀을 위하는 일이라면 군기 잡는 것이 가장 자신 있다(웃음).

 

 

 

정하전_ 선수

“업힐에 강해지려면 체중부터 줄여라”

 

 

― 팀 내에서 클라이머 역할을 담당한다고 들었다. 일반인이 업힐을 잘하는 비법이 있는가?
정하전 : 업힐을 잘 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무게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확실히 몸무게가 줄어드니 업힐에서 경기력을 높일 수 있었다.


― 여자친구가 있다고 들었다. 간단히 소개를 부탁한다.
정하전 : 2살 연상의 여자친구는 현재 서울시청 사이클팀에서 활동 중이다. 같은 현역선수로 활동하다 보니 내가 아프거나 고민이 있을 때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 너무 좋다.

 

 

위석현_ 선수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서포터 역할에 뿌듯하다”

 

 

― 팀 내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나?
위석현 선수 : 실력이 많이 부족해 서포터를 담당한다.


― 팀의 막내로 어떤 선수가 가장 무섭나? 주대영 선수인가?
위석현 선수 : 그렇다고 보면 된다(웃음).


― 팀 내에서 서포터 역할은 힘들지 않은가?
위석현 선수 : 그렇다. 생각했던 것보다 아주 힘들다. 하지만 내가 팀에 기여한다는 생각을 하면 뿌듯하고 지금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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