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로를 주파하는 가장 빠른 방법

험로를 주파하는 가장 빠른 방법
인피자 코넷 CX

인피자의 인기모델인 코넷은 출시 이후 입문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2017년을 맞이해 인피자는 더욱 새로워진 코넷과 함께 엔트리 라인업을 한층 더 보강할 모델코넷 CX를 발표했다사이클로크로스를 뜻하는 CX라는 이름처럼 민첩하고도 터프한 성능을 가진 코넷 CX를 테스트 했다    
글·사진 최웅섭 팀장

  
 

인파자의 인기 모델인 코넷은 코넷 1, 코넷 2와 같은 네이밍으로 입문급 로드바이크를 대표한다. 이번에 새로이 선보이는 코넷 CX는 인피자의 첫 사이클로크로스 데뷔작인 셈.
사이클로크로스는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인지도가 떨어지는 편이지만 편안함과 투어링 바이크로의 겸용성, 아웃도어 문화의 성장 등을 배경으로 꾸준히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분야다.

과연 사이클로크로스 다운 구성
코넷 CX를 살펴보면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큰 타이어다. 높은 접지력과 편안한 승차감에 험로주파까지 가능해야하는 CX의 특성을 성실히 반영한 코넷 CX는 넓은 클리어런스로 38c의 타이어까지 장착이 가능하다(완성차에는 32c가 장착된다). 슈발베 마라톤은 기본적으로 장거리 도로주행용 타이어로, 험로주행에는 다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지만 코넷 CX의 실수요층에게는 오히려 적절한 조합일 수도 있다. 오프로드를 달리길 원한다면 타이어는 교체하는 것도 좋다.

 

 

 

제원 
프레임 6061 알로이 (인터널 케이블 / 스무디 웰딩)
 포크 카본 리지드 포크 (POST MOUNT : DISC)
 변속레버 시마노 소라
 앞변속기 시마노 소라
 뒷변속기 시마노 소라
 스프라켓 시마노 HG-50 9단 (11-30T)
 체인  KMC HG53 9단
 크랭크 시마노 소라 50/34T (BSA)
 브레이크 시마노 기계식 디스크
 휠 셋 시마노 RX05
 타이어 슈발베 마라톤 700×32C
 핸들바 써클+ 알로이
 스템 써클+ 알로이
 싯포스트 써클+ 알로이
 안장 저스텍 JT-1477
 사이즈 470, 570
 가격 110만2000원

기계식 디스크브레이크의 선택
험로주행 시 림브레이크는 제동력이 약하고 각종 이물질에 상당히 취약하지만 코넷 CX에 장착된 시마노 기계식 디스크브레이크는 무난한 제동력을 보여주며 각종 악천후나 오물에도 한결같은 제동력을 발휘한다. 물론 유압만큼 강력하지 않은 것은 것은 다소 아쉽지만 코넷의 제품 포지션을 생각한다면 괜찮은 선택으로 볼 수도 있다.

 

 

 

시마노 소라의 알찬 구성, 디테일까지 신경 쓴 프레임
구동계는 시마노 신형 소라가 장착되었다. 소라는 시마노의 로드 구동계 중 클라리스 바로 윗 등급으로, 인피자는 CX 같이 거칠고 익사이팅한 주행을 하는 장르에서는 클라리스 보다 소라가 조금 더 안정적일 것으로 판단한 모양이다. 실제로도 그러한 것이, 지금 시마노의 로드 구동계는 이제 클라리스만 남겨두고 다음 세대로 넘어온 상태이다.
프레임 역시 군데군데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알루미늄 프레임은 인터널 케이블 홀을 마련했고 스무드 웰딩으로 비드를 말끔하게 정리했다. 카본 포크를 장착해 노면진동을 좀 더 잡아주는 역할과 동시에 디스크브레이크로 인한 브레이크 강성까지 대비했다. 투어링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리어랙 홀이 기본으로 가공되어 있어 랙만 구해서 장착하면 된다.
 

Test Rider Review
애매한 타이어,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Rider  최웅섭(본지 팀장)

사실 기자는 적절한 시승 장소를 고르는 데 애를 먹었다. CX의 이름을 달고 있으니 임도나 오프로드를 쌩쌩 달려야만 할 것 같은데, 타이어는 그걸 순순히 허락하지 않는 제품이 달려있어서다. 그렇다고 포장도로만을 달리자니 CX라는 이름이 운다.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결국 이 모델로 4㎞ 가량 되는 기자의 집 ~ 회사 구간을 자출해 보기로 했다.
며칠간을 그렇게 달려보니, 역시 CX는 CX다. 기자의 자출 코스는 얼마간의 공도를 타다가 군부대 앞 임시도로를 지나, 일부러 조금 틀어 아파트단지로 들어가면 비포장도로까지 만날 수 있는 코스다. 평소 타는 로드바이크였다면 잘 포장된 곳으로만 다니겠지만 말이다.
코넷 CX는 확실히 큰 타이어로 느끼는 승차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로드바이크와 비슷한 모양새지만 기본 자세가 편해 등, 허리, 목, 어깨까지 전체적으로 편안함이 유지되었고, 노면에서 오는 충격도 큰 부담이 없이 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온로드 타이어의 한계인 것인지 흙이 군데군데 묻은 자갈길을 지날 때는 조향이 약간 불안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50/34T의 컴팩트 크랭크와 11~30T의 광폭 스프라켓 조합은 고속과 심한 업힐 모두 장악해서 지형 부담을 확 줄여준다.
아무래도 코넷 CX를 구매하는 실수요층은 주로 투어링 용도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사용자들이 아무리 거친 길을 간다고 해도 포장도로가 대부분일 것으로 추측되기에 오히려 슈발베 마라톤은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는 결론이다.


‌비포장도로로 진입하기 직전의 계단. 짐을 적재하지 않았다면 코넷CX는 잠깐의 계단 정도는 쉽게 들고 이동할 수 있다
 
‌테스트를 위해 일부러 진입한 비포장 구간. 공원 근처에 있는 곳이지만 출근 시간에는 인적이 드물어 테스트하기 수월했다. 코넷 CX의 슈발베 마라톤 타이어가 약간의 불안함을 보이기도 했으나, 비포장에서의 업힐이나 다운힐 모두 대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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