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가벼운 무한자유 할용도

작고 가벼운 무한자유 할용도
내 마음 속에 e미니벨로가 들어왔다
 

많은 e바이크 중에 필자는 e미니벨로를 가장 많이 탄다. 작고 가벼운데다 작게 접어서 자동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e미니벨로라고 해서 무조건 작거나 가벼울 수만은 없다. e미니벨로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e바이크가 있다. 여러 종류의 e바이크를 소유하고 있는 라이더도 다른 e바이크 대비 새털같이 가벼운 꿈같은 e미니벨로를 갖고 싶어 한다. 작고 가볍고 간편한데 잘 달리면서 멋진 디자인에 주행성능까지 갖춘, 나만을 위한 e미니벨로로 멋진 풍경 속으로 살랑살랑 달린다고 상상해보라!
많은 자전거 중에 내게 맞는 e바이크를 찾아내는 것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는 쉽지 않은 일이다. 오래오래 함께할 내 맘에 쏙 드는 e미니벨로를 찾아 떠나보자!

한때 10대의 e바이크를 소유했던 필자는 사용 빈도가 적은 것부터 정리를 시작해서 마지막 4대가 남았다.
① 16인치 e미니벨로(중앙구동방식의 휴대성이 뛰어난 e바이크)
② 자전거길을 벗어나서 비포장도로로 나가고 싶은 올마운틴 eMTB
③ 장거리가 편안한 궁극의 자전거 e리컴번트
④ 2인승 탠덤 e바이크

4대의 e바이크 중에서도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은 16인치 바퀴에 무게 15kg으로 상대적으로 가벼운 e미니벨로이다. 오래전부터 필자의 자동차 트렁크 한 쪽에 스탠바이 상태로 둥지를 틀었고 출퇴근은 물론 교통이 혼잡한 지역이나 주차가 어려운 장소에서의 미팅, 심지어 400km 가까운 대마도 원정 라이딩도 e미니벨로와 함께했다. 여러 e바이크 중에 사용 거리 보다는 사용 빈도가 가장 많은 것이 접이식 e미니벨로이다.
e미니벨로는 바퀴 크기가 12인치에서 20인치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다. 타이어 크기와 구동방식에 따른 특성을 살펴보고 본인의 사용 목적에 꼭 맞는 e미니벨로를 찾아야 한다.

 

1  휴대성 우선 
e미니벨로를 선택하는 주목적이 개인적인 취향도 있지만, 휴대성이나 공간의 제약이 우선시되는 경우다. 자동차 트렁크에 휴대나 보관을 하고,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을 연계할 때는 접이식 e미니벨로 말고는 답이 없다. 바퀴가 작은 미니벨로는 대부분 접이식으로 만들어진다. 휴대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 무게와 디자인을 일부 포기하고 접이식을 선택하게 된다.
그런데 접힌다고 다 편한 것이 아니다. 사용자가 쉽게 접지 못하거나 접어도 사이즈가 작아지지 않는, 무늬만 접이식인 제품도 있고 접어도 무거워서 휴대가 힘든 것도 있으며, 정말 간단하고 조그맣게 잘 접히는 미니벨로도 있다.
e미니벨로도 바퀴가 작아야 휴대성이 좋고 가볍다. 접이식 미니벨로의 주종인 20인치와 16인치는 접었을 때 7㎝, 폈을 때 15㎝ 정도 길이 차이가 난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실제로 자동차 트렁크나 가방에 넣어야 할 때 공간과 무게에서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공간의 제약이나 휴대만 생각한다면 보관성, 가벼움까지 더한 16인치 e미니벨로가 유리하다. 바퀴를 더 줄이면 휴대성을 더 높일 수 있지만 주행성이 떨어진다. 필자는 e미니벨로의 최소 휠 사이즈는 16인치는 되어야 자전거로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다고 본다.

 2  무게 우선 
바퀴가 작은 자전거가 가볍기는 하다. 하지만 작다고 무조건 가벼운 것은 아니다. e미니벨로도 실제 중량을 체크해야 한다. 접이식 e미니벨로도 무게가 중요하다.
가벼운 무게가 우선이라면 바퀴가 작은 16인치 모델이 유리하다. e브롬톤(16.6kg), 샤오미 EF-1(14.5kg), 벨로스타 U16H(14.0kg) 등 15kg 전후의 가벼운 e미니벨로는 전륜 허브모터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저가형 e미니벨로의 경우 바퀴가 작아도 20kg이 훌쩍 넘어버리기도 한다.
e바이크인데 무게가 조금 늘어난 것은 중요하지 않고 별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e바이크를 타보면 자전거의 무게는 주행성능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소가 된다.
무거운 e바이크를 잘 살펴보면 자전거를 구성하는 많은 부품을 저렴한 제품으로 선택해서 그 하나하나가 모여 결국은 전체 무게가 늘어나게 된다. 목표 주행거리(이는 배터리 용량과 직결되고 배터리 용량은 무게와 직결된다)와 파워를 너무 높게 잡아도 중량이 늘어난다. 주행거리를 타협해서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중량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배터리 용량을 제외한 무게는 가격과 반비례하는 ‘자전거 무게 불변의 공식’은 변하지 않는다.
e미니벨로에 뭔가를 장착해야 한다면 정말 꼭 필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 주렁주렁 달다 보면 가벼운 e미니벨로도 결국 ‘자토바이’로 변하게 된다.

 3  주행성능 우선 
e미니벨로도 타이어가 가늘고 구름성이 좋으면서 가벼운 로드 계열의 구동계를 사용하면 주행성과 배터리 효율이 좋아진다. 가벼운 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하면 3kg 정도의 무게 상승으로도 모터 성능이 아닌 주행성능 좋은 e미니벨로가 가능하다.
단, 주행거리를 늘리려면 배터리 용량을 키워야 해서 결국 무게가 늘어나게 된다. 작은 배터리에 적절한 페달링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주행거리를 늘리느냐가 중요하다.
주행성능을 위해서는 결국 구름성 좋은 구동계가 필요하다. 특히 가볍고 날렵한 타이어와 고급 휠세트의 선택이 중요하다. 가볍게 잘 달리면 배터리 무게도 줄여서 전체적인 무게를 낮출 수 있다. e미니벨로도 가벼워야 잘 달린다. 긴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면 배터리 용량과 무게가 늘어나서  결국 주행성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e미니벨로는 타이어 사이즈가 작을수록 접이 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접었을 때의 사이즈가 달라진다. 필자가 아는 현존하는 타이어 사이즈(지름) 대비 가장 작게 접히는 것은 e브롬톤이다. 특이한 접이형태 때문에 전륜구동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지만 가장 컴팩트한 사이즈로 접어서 보관이나 이동이 가능하다. 다만 가격이 매우 비싼 편이다.
잘 찾아보면 가볍고 작게 접히는 e미니벨로는 대부분 바퀴가 작은 16인치 모델이 많다. e미니벨로 중 시판되고 있는 가벼운 16인치 모델을 소개한다.

 

 

 e브롬톤
원터치로 배터리와 컨트롤러가 장착된 가방을 분리할 수 있다. 이보다 더 작게 접을 수 없다는, 수십 년 동안 깨지지 않는 최고의 접이식 미니벨로 브롬톤의 컨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벼운 e미니벨로를 내놓았다. 2020에는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샤오미 치사이클 EF-1 Plus
2017년에 런칭한 샤오미 EF-1은 단일차종으로 세계시장에 10만대 이상 판매되었다. 샤오미 제품이라 가격이 싸고 가벼우며 디자인도 참신하다. 흔히 말하는 가성비가 좋은 모델이다. 국내는 바이클로에서 EF-1 Plus 모델로 올해 정식출시된다. 주행거리 30km 이내의 단거리에 적합하며 속도보다는 여유로운 라이딩에 어울린다. 트렁크 수납과 대중교통연계가 가능한 사이즈다.

 

벨로스타 U16H/C
접이방식은 전통적인 다혼 방식이고 무게를 줄이기 위해 비교적 가벼운 부품들을 채택했다. 디스크 브레이크와 16인치 경량 휠세트에 외장 9단 변속기를 달아 페달링 효율을 높여 일명 ‘헛바퀴 페달링’이 아니라 제대로 된 페달링이 가능하다. 이유는 기어비에 있다. 16인치 작은 미니벨로에 9단 외장기어를 단 이유는 최고속 기어가 11T로 제대로 된 기어비를 내기 위해서이다. 간단히 접어서 택시 트렁크에 실리는 사이즈로 e미니벨로 중에서 상당히 가볍다. 전륜 허브모터 버전은 단거리용이고, 센터모터 버전은 장거리나 해외여행도 가능한 우수한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어떤 e미니벨로가 좋은가?
참 난감한 질문이다. 어떤 안장이 좋은 안장인가 수준의 질문이다. 2시간 라이딩을 해도 엉덩이가 안 아픈, 골반과 궁합이 잘 맞는 안장이 자신에게 좋은 안장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좋은 안장이 모든 라이더에게 다 좋은 안장은 아니어서 안장 추천은 신중하게 해야 하듯이 e미니벨로 추천도 마찬가지다. 본인의 사용 목적에 맞는 것이 좋은 e미니벨로이다. 사용 목적에 꼭 맞는 제품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비싼 것이나 가성비 좋은 것이라도 내 사용 목적과 스타일이 아니면 내게 맞는 모델이 아니므로 함부로 추천하면 안 된다.

어떤 다양한 장르의 e미니벨로가 있을까?
다양한 조건들을 체크해보고 내 몸에 꼭 맞는 나만의 e미니벨로를 찾아보자
● 전륜구동 : 가장 가볍고 간단하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우위를 갖는다. 주로 16인치 이하 소형 e미니벨로에 소형모터로 출력이 약한 e미니벨로에 많이 사용된다. 프레임의 특성상 후륜구동이나 중앙구동 모터를 장착하기 어려운 경우나 무게를 줄이고 뒷바퀴 변속성과 구름성을 얻기 위해 소형·경량화 시킨 e미니벨로에서 많이 선택된다.
● 후륜구동 : 고출력 고성능 모터를 사용할 수 있고 주행안정성이 높다. 비교적 고출력을 사용할 수 있다. 모터의 구름성이 다소 떨어져서 무전동 주행에 부하가 많이 걸리는 구조이지만 저렴하고 대중적인 시스템이다.
● 중앙구동 : 크랭크 위치에 모터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뒤 변속기를 이용한 모터의 힘을 저출력 고속과 고출력 저속으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속도와 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특히 휠세트의 완성도와 변속기의 성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어 고급형 미니벨로에 많이 사용된다.
이렇게 e미니벨로도 구동방식에 따른 주행특성이 다르다. 사용 목적과 라이딩 성향에 따라서 적절한 구동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어느 것이 좋다고 손을 들어주기 어렵지만 요즘 세계의 고급 e바이크는 중앙구동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다소 비싼 것 말고는 장점이 가장 많은 방식이다.

 

★ 체중이 0.1t 단위라면 미니벨로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상식선에서 일반적인 미니벨로는 90kg 정도를 한계체중으로 잡고 있어 과체중 라이더는 주의해야 한다.
1) 반드시 검증된 브랜드 제품을 선택한다.
2) 철(Fe)로 만든 프레임을 선택한다(브롬톤 추천).
3) 접이식이 아닌 든든한 미니벨로를 알아본다.
4) 페달링을 열심히 해서 체중의 50% 이상을 페달에 실어 안장에 과도한 하중을 줄인다.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체중을 줄여서 자전거 프레임에 걸리는 하중을 줄여준다.
5) 접히는 링크 부분을 수시로 점검해서 유격이 없는 상태를 유지한다.
6) 타이어는 쿠션과 내구성이 좋은 제품으로 선택한다.
7) 되도록이면 앞뒤로 완충장치가 달린 풀서스펜션 모델을 선택한다.
8) 한 대를 너무 오래 타지 않고 자전거를 자주 바꾸는 것이 좋다. 철이나 알루미늄도 피로가 누적되면 파손확률이 높아진다.
9) e미니벨로는 eMTB와 다르다. 험로는 피하고 평소에도 속도를 줄인다. 도로 상태가 나쁜 곳에서는 끌바를 해서 차체의 충격을 줄여준다.
10) 되도록이면 자전거를 타서 살을 빼기보다는 일단 살을 빼서 자전거 타기를 권한다. 과체중의 경우 재미는 없지만 실내 헬스 자전거부터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e미니벨로의 모터와 배터리
일반적으로 e미니벨로는 eMTB처럼 높은 토크나 e로드처럼 고속형 자전거가 아니어서  200~300W 모터가 사용된다. 대부분 폴딩이 가능한 가벼운 제품이 많아 고출력보다는 저출력의 가벼운 모터가 알맞다.
e미니벨로의 최대 주행거리는 50km 내외다. 장거리를 겨냥해서 용량을 높이면 결국 무게와 비용이 늘어나고 디자인은 무너진다. e미니벨로에는 200~400Wh(36V, 5~10Ah)급 배터리가 장착되고   있다.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요 포인트, 라이더의 체중
e미니벨로는 대부분 접이가 가능한데 접이식 자전거는 체중 제한이 반드시 있다. 스스로 생각해서 쌀 한 가마니 무게가 넘는 체중이면 자유로운 기종 선택이 어렵다. 제작사에서 한계체중을 공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중량제한 표시가 없다고 무제한이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전거 자율 안전검사에서 프레임 파괴검사에 사용되는 표준몸무게는 75kg 정도인데 e미니벨로를 좋아하는 라이더 중에는 스펙 오버 체중이 상당히 많다.
공부를 좀 하고 둘러보면 어떤 e미니벨로를 골라야 할지 갈등과 선택의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타다 보면 e바이크 한 대로 모든 라이딩을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본인의 용도에 맞는 가벼운 e미니벨로 한 대 장만해서 많은 주행거리 보다는 다목적으로 자주 이용 하는 것이 e미니벨로의 가치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내 맘 속에 담긴 e미니벨로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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