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사이클링, 현실보다 뜨거운 열기

12월 14일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의 디자인전시관에서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실내 자전거에 올라 열심히 페달을 굴리는 참가자들과 그들을 응원하는 관람객들의 모습으로 채워진 전시장은 그 열기가 예술작품을 대신하고 있었다. 각 자전거의 뒷바퀴는 온데 간데 없고, 스마트 트레이너라는 물건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자전거 앞에 거치된 큼지막한 화면 속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있는 아바타가 주행하는 모습이 보여 진다. 그 아바타는 지금 지구 반대편의 코스를 달리며 승부를 겨루는 중이다.

첼로와 즈위프트의 인도어 사이클 챌린지는 12월 4일부터 예선이 시작되어 결승이 열린 14일까지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챌린지 기간 중 각자가 편한 시간에 방문해 예선을 진행했으며 그 중 탁월한 기록을 낸 참가자들이 모여 14일 최종 결승을 치렀다. 남성부는 본선 진출자 18명 가운데 6명이 최종 결승에 진출했으며, 여성은 예선에서 탁월한 기록을 낸 6명이 승부를 겨뤘다.

이벤트로 열린 ‘캣&마우스’ 레이스도 이목을 끌었다. 캣&마우스 레이스는 첼로의 공식 후원 팀인 ‘금산인삼첼로’의 최형민, 최동혁 선수가 직접 대회에 참여해 앞서 출발한 팀을 추격해 잡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금산인삼첼로 팀이 쉽게 선두를 잡아낼 거라는 예상과 달리 최형민, 최동혁 선수는 의외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벤트 직후 최형민 선수는 “즈위프트가 실제와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면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날 남성부는 소규석, 윤중헌, 김민욱 선수가 각각 1, 2, 3위를 차지했으며, 여성부는 1위 정지영, 2위 김현진, 3위 김미소 선수가 시상대에 올랐다. 각 부의 1위에게는 스마트 트레이너인 엘리트 터노가, 2위와 3위에게는 짚(ZIPP) SL-70 카본 에어로 핸들바가 증정되었다. 참가자들에게도 봉크백과 물통이 주어지는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되어 이벤트의 완성도를 높였다.

대회가 열린 DDP 디자인전시관에서는 현재 <플레이 디자인, Play on> 展이 열리고 있다. 1월 24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에서는 고급자전거 브랜드 첼로의 신제품과 즈위프트의 가상 라이딩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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