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을 자전거로 도전한다

100대 명산을 자전거로 도전한다 
봉화 청옥산 (1277m) 

태백산의 아우격, 울창한 금송과 청정 계곡미 
해발 1277m나 되는 청옥산은 태백산(1567m)에 이웃한 동생격이다. 깊고 긴 계곡, 열목어가 사는 청정수, 울창한 금송숲 등 오지의 산악미를 잘 보존하고 있다. 정상 턱밑까지 임도가 잘 나 있어 어렵지 않게 정상에 설 수 있다. 바로 인근에 ‘하늘도 꽃밭도 세평’이라는 승부역과 산간오지 석포가 있어 함께 돌아보기 좋다 

 

10월 100대 명산 라이딩은 청옥산(1277m)으로 정했다. 청옥산은 높이가 상당한 고산으로 태백산(1567m) 동남쪽 지능선에 솟아 있다. 백두대간은 태백산에서 바로 북쪽의 함백산(1573m) 방면으로 이어져서 청옥산은 백두대간에서는 살짝 비껴나 있다.   
청옥산은 국내 100대 명산은 아니고, 경북 봉화에서 청량산(870m), 문수산(1205m)과 함께 3대 명산으로 꼽힌다. 강원도 태백과 마주하고 있는 봉화는 경북 내륙에서 가장 산이 많고 높은 산악지대다. 봉화가 숨겨둔 산악비경이 바로 청옥산이다. 아름답게 뻗은 금강소나무(금송)와 1급 청정수에만 사는 열목어 서식지이기도 하다.    

 

석포와 승부역, 월암산 일주    
먼 곳에서 온 팀은 금요일 저녁 출발해 봉화 석포에 펜션을 얻어 1박 했다. 우리는 제천에서 거리가 멀지 않아 일요일 아침 출발해 1박 팀과 합류, 라이딩에 나섰다. 
평택 무한질주(280랠리:12회 완주)님을 비롯, 세발자전거님, 유리님,  안산의 배%님, 은가비님은 토요일 백병산~소광리 구간을 라이딩하고 석포에 먼저 와서 1박을 했다.  
일요일 아침에는 군산의 끌바님, 녹수님, 부산의 두발로님, 연단님, 익산의 아이비기싫어님, 선인장님 외 3명, 까망왕자님, 총무님인 와룡선생님, 대구의 소나무님, 솔향기님, 태백의 빵남님, 제천에서는 필자를 비롯해 빨강머리님, 장수님, 현동님이 합류했다. 
석포를 출발해 사방이 산에 에워싸여 ‘하늘도 꽃밭도 세평’이라는 산간오지의 대명사 승부역을 들렀다. 이후 비룡폭포~월암봉(1092m, 달바위봉) 임도를 라이딩하고 원거리 계신 분들이 많아 서둘러 해단식을 가졌다. 해단식에서는 부산 팀에서 가져온 금정 막걸리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가까운 제천팀만 청옥산 정상 공략 
우리 제천팀은 근거리여서 해단식 후 청옥산 정상을 행해 다시 라이딩에 나섰다. 청옥산 주릉을 넘는 늦재(896m) 남쪽의 ‘금강소나무생태경영림’에 주차 후 광산 옆 고사리밭골 임도를 거쳐 청옥산 정상으로 향한다. 
출발지점이 이미 해발 800m나 되고 정상 직전인 해발 1190m 지점까지 임도가 나 있어 그리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정상에 도착하니 북서쪽으로는 태백산이 7.2km 저편으로 보이고, 북쪽으로는 세계 최남단의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계곡이 흐른다. 동쪽으로는 경관이 수려한 청옥산 자연휴양림이 울창한 숲속에 잠겨 있다.  
우리는 정상에서 싱글트랙을 타고 임도로 내려와 동쪽의 대현리 태란사와 늦재를 거쳐 출발지로 돌아왔다. 
다음달에는 충남 보령, 홍성, 청양군에 걸친 오서산(791m)을 오른다. 서해안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길고 평탄한 주능선이 독특하고 웅장한 산세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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