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비경 섬나라에서 만끽한 유유자적 라이딩 3일

사이클링 신안 2019

임자도 ~ 자은 · 암태도 ~ 증도 일주 135km
절대비경 섬나라에서 만끽한 유유자적 라이딩 3일
올해 3회째를 맞은 ‘사이클링 신안 2019’가 10월 25일부터 3일간 신안 임자도~자은·암태도~증도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는 250명이 참가해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머물며 여유롭고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사이클링 신안 2019’의 순간을 참가자들의 기록(‘사이클링 신안 밴드’)과 본지 취재진의 사진으로 돌아본다


사이클링 신안 2019 
일정 : 2019년 10월 25(금)~27(일) 2박3일
코스 : 임자도~자은도~암태도~증도 약 135km
주최 : 신안군 
주관 : 자전거생활 
후원 : 지기플레이 , 도디치, 렉시, 신도바이오실크, 닥터바이탈

1일차 임자도
전장포 찍고 장대한 대광해변을 달리다 

임자도는 신안군 서북단에 자리하며 면적은 39.2㎢. 깨가 많이 나서 임자(荏子, 깨) 섬으로 불리지만 요즘은 대파가 특산물이다. 길이 7.5km로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장대한 대광해수욕장과 천일염전, 광활한 대파밭이 펼쳐져 풍경의 스케일이 대단하다. 최북단 전장포는 새우젓 산지로 유명하다.   
10월 25일 아침 일찍부터 신안 지도읍 점암항에는 참가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대형 주차장은 금방 가득 찼고, 번호판을 배부받은 후 본격적인 라이딩 준비에 들어갔다. 임자도 진리항까지는 배로 15분 남짓. 진리항에 내려 조별로 잠시 대열을 갖추고 3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새우젓 산지 전장포와 광활한 대광해변에서 사진을 찍으며 오랜 시간을 머물렀다. 임자도를 일주하고 다시 점암항으로 나와 각자 차편으로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로 이동, 체크인을 하고 쉬었다. 3일동안 머물게 될 엘도라도 리조트는 수많은 자전거로 가득 채워졌고, 방마다 조별로 삼삼오오 모여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우며 첫 번째 밤이 깊어 갔다.

 

 

2일차 자은·암태도
자은도의 일취월장, 거대 바람개비의 대장관 

자은도는 면적이 53.5㎢로 신안 섬 중에서 세 번째로 크다. 최북단의 한운리 해안임도는 조망이 장쾌하고 길 자체도 아름답다. 둔장해변에는 길이 1004m의 ‘무한의 다리’가 별천지를 이루고, 남서쪽 해안에는 거대한 백색 풍력발전기가 도열해 이국풍을 보여준다. 면적 37.4㎢의 암태도는 길이 7.2km의 천사대교가 연결되어 단숨에 유명해졌다. 천사대교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박달산 임도는 반드시 가봐야 할 코스다.  
밤 사이 바람이 거세지고 파고가 높아져 내만을 향한 증도 버지항에서 2대의 배를 나눠타고 자은도로 넘어갔다. 내만의 작은 섬과 양식장을 우회하느라 자은도 고교항까지 1시간 이상 걸렸다. 
이날은 자은도와 암태도까지 2개의 섬을 돌아보며, 코스도 57km로 가장 길다. 지난 행사 때도 코스에 포함되어 거듭 참가한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곳이지만 1년만에 대변신을 한 곳이기도 하다. 둔장해변의 무한의 다리, 부엉산과 외기해변의 장쾌한 풍력발전소 경관에 감탄했다. 암태도 박달산에서는 천사대교의 장관을 만나며 환호했다. 

 

 

3일차 증도
광활한 태평염전, 극적인 해변, 그윽한 솔밭 

증도(曾島)는 국내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아름다운 섬으로 면적은 31.8㎢. 2010년 연륙교가 개통되어 육지화되었다. 국내최대의 태평염전, 길이 4km 장대한 우전해변, 600여 년 간 바다 속에 잠겨 있던 송·원대 도자기 등 엄청난 유물이 수습된 해저유물발굴지로도 유명하다.  

마지막 날, 반나절의 가장 짧은 일정이지만 명소가 많은 곳이 증도다. 소금밭낙조전망대에 올라서는 광대한 태평염전을 내려다보고, 수십개의 소금창고가 일직선으로 도열한 태평염전길을 달렸다. ‘보물선’이 발견된 신안해저유물발굴기념비에서는 망망대해를 마주했다. 정겨운 짱뚱어다리를 건너 아름다운 우전해변을 지나면 마지막으로 아늑한 솔밭길이 기다린다. 참가자들은 무사히 3일간 130km를 완주하고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아쉬운 폐회식을 갖고 전국 방방곡곡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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