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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맨의E-바이크에세이-e로드에 도전해 보자!

기사승인 2019.10.28  14: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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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다 자유로운 라이딩을 위해

보다 자유로운 라이딩을 위해
e로드에 도전해 보자!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는 어렵지 않은 장르 e로드. ‘길이라도 좋다, 길이 아니라도 좋다’는 카피에 딱 맞는 e로드. 바람 가는 대로 구름 가는 대로 일단 달려보자 e로드. 자유로운 영혼의 동반자 e로드. 

e로드가 뜨고 있다. 특히 전천후 주행성능으로 세계적인 뉴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그래블바이크가 모터와 배터리를 추가해 무한자유 라이딩을 선사한다

얼핏 보아서는 전기자전거라는 것을 알아보기 어려운 것이 최신 e로드의 특징이다

 

e로드로 거침없이 노을공원을 오르다. 캠핑장과 한강 자갈길 등 험로주파성능과 업힐능력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했다. 정격출력 200W 모터의 어시스트 능력은 급하고 긴 오르막을 오르는데 무리가 없었다. 다른 로드들의 눈치를 보면서 페달을 밟아야 했다. 중간에 급한 연락이 와서 업힐을 멈추고 전화를 받고 다시 출발하는데도 토크센서 200W 소형모터의 힘은 편하게 업힐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자전거도로에서 로드와 전기자전거는 앙숙이었다. 휠 하나 값도 안 되는 싸구려 전기자전거가 감히 기함급 로드와 나란히 달리다가 심지어 추월까지 하게 되면 로드 라이더는 밤잠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 애초에 로드 라이더도 전기자전거 라이더도 서로 다른 장르에 추구하는 라이딩 스타일이 달라 관심도 없을뿐더러 코드가 맞지 않는다. 
그런데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로드에도 소형 모터와 배터리가 장착되기 시작했다. 올해 초 국내에 처음으로 e로드를 선보였더니 반응은 다양했다. “세상에나, 로드 전기자전거라니 저걸 누가 탈까?” 로드 라이더들은 부정적이었지만 실제로 e로드는 지금까지 없던 장르로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로드가 ‘사이클’이던 시대 
국내 자전거 산업의 번성기였던 70~80년대에는 로드, MTB 개념이 없었다. 자전거는 자전거일 뿐이었다. 필자는 80년대 들어서 ‘사이클’이란 이름으로 드롭바에 뒷변속기 레버가 탑튜브에 달린 자전거로 통학을 했다. 학교에는 사이클은 허리를 숙여서 고속으로 달리면 사고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교문에서 단속대상이었다. 그래서 드롭바를 180도 뒤집어서 달고 다녔다. 드롭바를 뒤집은 상태로 윗부분을 잡으면 일반 자전거보다 허리를 쭉 펴고 편하게 탈 수 있지만, 허리를 새우등처럼 접고 에어로 포지션으로 공기저항을 줄이며 고속주행이 가능한 로드 본능은 접어야 한다.
당시에도 ‘사이클’이라 불리던 로드는 바퀴가 가늘고 상대적으로 가벼우며 공기저항을 줄이는 자세라 다른 자전거에 비해 더 적은 힘으로 빠르게 잘 달리는, 어른들 기준에는 위험한 경기용 자전거였다. 지금의 로드 형태 자전거를 ‘사이클’이라 불렀고 그 외의 자전거는 그냥 자전거로 통칭하던 시절이었다.


일본에서 개발, 중국이 전파 
스포츠 자전거는 산악용 MTB와 도로용 로드로 양분되어 있지만, 사실 이 분류가 생긴 것은  긴 자전거 역사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는 최근의 일이다. 특히 MTB라는 용어가 생긴 것은 80년대 초반이니 얼마 전 일이다. 그전에 자전거는 그냥 모두 자전거일 뿐이었다.
우리나라는 80년대까지 자전거는 생활의 일부였다. 80년대 이후부터는 자동차 산업이 발달하고 보급이 확대되면서 자전거는 자동차의 흐름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인식했다. 도로는 차를 위한 공간이고 자동차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육교나 지하차도를 만들어 자전거 라이더와 보행자를 힘들게 했다.
자동차 산업을 키우기 위해 방해가 되는 한국의 자전거 산업을 말살시킨 것이다. 자전거 공장은 문을 닫거나 해외로 옮기고, 자전거 부품공장은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 부품공장으로 변신을 했다. 자전거는 공원에서 타는 놀이기구나 운동기구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한참을 잊어버리고 지내던 필자가 자전거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2000년대 들어서 초창기 중국의 전기자전거를 경험하고 나서였다. 우리가 자동차에 정신이 팔려 잠시 잊고 살았던 자전거였는데 중국에서는 모터와 배터리를 더한 전기자전거가 효율적인 운송수단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었던 것이다. 시작은 일본에서 했지만 전기자전거를 상용화시켜 전세계에 보급한 것은 중국이다. 

 

벨로스타가 출시를 준비중인 e로드
이제 유명 브랜드 대부분이 e로드를 내놓고 있다

 

자전거는 운동기구?
전기자전거가 새로운 교통수단과 레저용으로 전세계에서 재조명받고 있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자전거는 도로를 달리는 교통수단이 아니라 운동기구라는 인식이 강하게 각인되어 있다. 운동기구에 모터와 배터리를 달면 운동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지금도 전기자전거 보급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아직도 전기자전거를 타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전기자전거는 운동이 안 되잖아?”이다.  자전거를 운동기구로 생각하는 우리나라 사람들만의 편견이다. 자전거는 운동기구가 아니라 이동수단이다.
전기자전거도 가벼워야 좋다
전기자전거를 처음 접해보는 라이더는 두 부류로 나눠진다. 전기자전거인데 무게가 뭐 그리 상관있겠어 하는 사람과, 일단 한번 무게를 들어보고 가벼운 일반 자전거보다 두 배 가까이 무겁다고 시도조차 않는 사람이 있다.
그동안 전기자전거는 무겁고 덩치 큰 MTB나 미니벨로가 주력이었다. 가벼운 로드는 전기자전거로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전기자전거도 자전거이다. 장거리를 타보면 무게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된다. 모든 자전거는 일단 가벼울수록 잘 나간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전기자전거를 타게 되면 이것저것 덕지덕지 많이 붙이게 된다. 무게는 모터가 극복하게 해줄 것이라는 믿음에 자꾸만 붙이다 보면 어느덧 페달링이 의미가 없는 ‘자토바이’가 된 전기자전기를 발견하고 자전거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다. 대부분의 전동 라이더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가벼움을 찾아 자전거 다이어트에 들어간다.
 

10kg 이하로 가능해진 e로드 
일반 자전거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경량부품을 사용하면 엄청난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 자전거 자체가 가벼운 로드 계열로 전기자전거를 만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금까지는 모터와 배터리 무게만 5~10kg이나 되는 부품들 때문에 아무리 e로드라고 해도 두 배로 늘어난 자전거 무게는 가까이하기엔 너무 무거운 당신이었다. 최근에 와서 e로드가 재조명을 받는 이유가 효율적인 소형 모터의 개발과 가벼워진 리튬배터리로 토털 3kg 내외의 전동시스템으로 e로드 전체 무게가 10kg 이하로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2018년 유로바이크에서 10kg 이하의 e로드가 선보였고 올해 유로바이크에서는 디스크 브레이크와 타이어를 보강한 그래블바이크에 모터가 장착된 e로드가 다양하게 출시되었다. 대부분의 e로드는 무게가 1kg 내외로 가볍고 용량이 200Wh급의 쥐방울 배터리이지만 효율이 좋아 100km 이상도 주행이 가능하다. e로드는 배터리 소모전력이 적은 소형 모터와 배터리가 떨어져도 주행이 가능한 가볍고(2019년 기준 자전거 총중량 15kg 내외) 주행성이 좋은 부품으로 구성된다. 

 

자전거업계의 차세대 먹거리?
MTB와 로드로 나뉘던 스포츠 자전거 범주에서 그래블바이크(Gravel Bike)라는 새로운 장르가 생기고 그 속에 e로드가 자리잡고 있다. 더 이상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침체한 자전거 시장에서 여러 완성차 업체에서 새로운 먹거리인 그래블바이크와 e로드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그래블은 프레임 설계 때부터 광폭 타이어를 끼울 수 있고 지오메트리도 속도보다는 편안한 라이딩에 초점을 맞춰서 로드와 MTB 중의 선택이 아니라 하나의 자전거로 전천후 라이딩을 가능하게 했다. 그래블은 서스펜션은 없지만 타이어 클리어런스가 넓은 로드 프레임을 사용하고, 드롭바를 달아 온로드 주행성능을 유지하며, 무게를 줄여 반응성과 이동성이 뛰어나다. 외관은 로드바이크 같지만 MTB처럼 험로를 누빌 수 있어 기존의 로드에서 추구하던 속도가 아니라 다양한 조건에서 전천후 라이딩을 위해서 태어났다.
산길과 포장된 일반도로를 기준으로 MTB와 로드 속에 가둬버린 틀을 깨고 나온 새로운 장르의 그래블바이크는 이제 세상의 모든 길을 접수할 기세다. 그래블바이크에 날개(모터와 배터리)를 단 e로드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라이딩 세상을 맛보게 해줄 것이다.
그래블 베이스 e로드는 MTB처럼 본격적인 산악용은 아니지만 거친 노면과 험한 날씨, 체력의 한계를 광폭 타이어와 디스크 브레이크, 편안한 포지션의 프레임 구조, 모터와 배터리의 동력 덕분에 다양한 조건과 코스에 도전할 수 있게 해준다. 자출부터 험난한 장거리투어까지 자신만의 길을 달리고 싶은 라이더를 위해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희망의 자전거이다. 


한국인이 e로드에 관심 갖는 이유 
필자의 회사에서 올해 초 e로드 시제품을 국내 전시회에 선보였다. 전시장에서 상당히 많은 라이더가 e로드에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관심을 보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니벨로나 MTB,  전기자전거 라이더로, 로드를 한번 접해보고 싶은데 체력과 안전성 때문에 시도를 못 하던 이들이었다. 부족한 체력을 보완해주는 모터, 디스크 브레이크와 폭넓은 타이어로 보강된 안전성에 한층 가벼운 e로드라는 새로운 장르는 이들에게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정작 로드를 타는 이들은 일반 로드보다 두 배 가까이 무겁고 상대적으로 부품등급이 낮으며 속도가 빠를 것 같지도 않은 e로드에 관심이 없었다.
국내에서는 e로드는 좀 더 안전하고 편하게 로드에 입문하고 싶은 초보 로드 라이더를 위한 틈새시장 정도로 수요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정식 출시를 미루다가 2019 유로바이크에 e로드를 가지고 세계시장의 반응을 보러 나갔다.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트렌드로 수많은 회사에서 다퉈서 e로드를 내놓고 있고, e로드에 대해 많은 딜러와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보았다.
세계적으로 그래블바이크란 새로운 장르가 부상하고 거기에 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해서 로드와 산악, 자출, 장거리 여행까지 체력과 나이를 초월하는 새로운 e로드가 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었다. 2019 유로바이크에서 선보인 필자 회사 e로드는 ‘메이드인 코리아’로 내년 시즌 국내외 동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전기자전거가 가까이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당신이었다면, 10kg대 초중반의 e로드는 가볍고 빠른 반응성을 유지하며, 쥐방울 배터리 용량으로도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자전거로 산과 도로, 기후조건의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전천후 라이딩이 가능해 기존 자전거의 한계를 벗어나 라이더는 물론 침체된 자전거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주말에 어디를 어떤 자전거로 갈지 고민하지 않고 어디든지 갈 수 있는 e로드를 타고 나가서 마음 가는 대로 바람이 부는 대로 페달을 밟기만 하면 된다.
로드와 MTB라는, 형태와 심리적 분리막과 체력의 벽을 허물어버린 e로드는 무한 자유를 찾아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막힘없이 자연 속을 헤집고 다니거나 상상 그 이상의 장거리 라이딩도 극기훈련이 아닌,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여유와 힐링 라이딩으로 변화시켜 줄 것이다. 

 

2019 유로바이크에 선보인 다양한 e로드 모델들. 대체로 그래블바이크가 많다

 


예민수 객원기자 yesu65@naver.com

<저작권자 © 자전거생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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