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쉽게 알아보는 자전거정비

사진으로 쉽게 알아보는
우중 라이딩 또는 세차 후에 꼭 확인해야 할 자전거 정비

장마기간이 지나고 자전거타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라이딩에 앞서 정비를 받지 않은 자전거라면 라이딩 전 몇 가지 체크만으로도 부품의 마모를 줄이고, 고장을 예방할 있다. 오늘은 ‘바이크랜드’의 도움을 받아 장마 기간 올바른 자전거 보관방법 및 세차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겨울에는 추위와 빙판, 봄에는 미세먼지, 여름에는 폭염과 장마로 인해 라이더들은 강제로 휴식을 하게 된다. 물론 열혈 라이더들은 실내트레이닝을 통해 꾸준히 자전거를 타며 컨디션을 유지하지만, 대부분의 라이더는 잠시 자전거를 집안 한쪽에 보관하며 다음 라이딩을 기약한다.
장마가 지나고 폭염도 한풀 꺾여 다시 라이딩하기에 적합한 날씨가 돌아왔다. 자전거를 타기 위해 무작정 자전거를 꺼내 밖으로 나가기보다는 라이딩에 앞서 필수 안전사항 몇 가지를 점검하는 게 좋다. 많이 알려져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여름철 자전거 정비법이지만 그만큼 지켜주면 꼭 좋은 보관 및 세차 법을 소개한다.

자전거의 관리 및 정비

장마철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보관할 때는 커버를 씌워 보관하는 게 좋다. 직사광선에 노출될 경우 도장의 변색될 우려가 있는데 특히 흰색 계열 자전거는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걸 방지해야 한다. 이물질이 묻은 상태에서 장시간 보관할 경우 변색이 될 수 있으므로 장시간 보관 전에는 깨끗이 닦고 보관하는 게 좋다.
직사광선에 노출될 경우 프레임 도장과 구동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다. 타이어의 경우 경화가 진행되어 갈라지거나 심할 경우 교체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보관장소도 중요해서 가급적이면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고 선선한 곳이 좋다. 야외보관이 가장 옳지 못한데 이럴 경우 최소한 방수커버를 씌워두는 게 좋다. 사진은 실드베어링과 실드가 없는 일반형태의 베어링이다. 두 베어링 모두 헤드튜브에 사용되며 전자는 고급자전거에 후자는 생활자전거에 많이 쓰인다. 비를 맞은 경우 커버가 있는 실드베어링은 어느 정도 내구성이 보장되나 커버가 없으면 그리스가 빗물에 씻겨 내려가며 녹이 발생한다. 녹이 발생할 경우 조향이 불안해지며 소음이 발생하게 된다.

 

약 1달간 방치된 기자의 자전거. 체인이 말라있다
전용 체인오일을 도포하고 5분 뒤 불필요한 오일은 헝겊으로 닦아낸다

시간이 지나면 오일도 마르게 된다. 체인의 경우 장시간 보관 시 적정량보다 많은 양의 오일을 도포하는 것이 좋다. 주행에 앞서 체인에 부식이 일어나지 않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만약 부식 정도가 심각할 경우 주행 중 체인이 끊어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교체를 권장한다.

 

정상적인 크랭크(좌), 마모가 심한 크랭크(우)

체인에 윤활이 부족할 경우 소음이 발생하게 되며 구동계 부품의 마모 속도가 빨라진다. 구동계 마모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차이지만 결국에는 교체라는 큰 결과를 초래하고 자연스럽게 라이더의 지갑은 얇아진다.

 

정상적인 공기압의 타이어(좌), 공기압이 부족한 타이어(우)

타이어 공기압을 가득 넣어놨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빠지기 시작한다. 공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주행하게 되면 펑크에 취약해진다. 펑크는 간단히 해결할 수 있지만 사진과 같은 지형에서 라이더의 체중이 실리게 되면 림이 구조물에 찍히면서 손상되거나 정말 운이 나쁠 경우 림이 파손될 수 있으니 주행 전 타이어 공기압 체크는 필수다.

우중 라이딩 또는 세차 후 자전거 정비

물기를 털기 위해 자전거를 집어던질 필요는 없다. 자전거를 잡고 가볍게 통통 털어준다

우중 라이딩은 갑작스러운 비를 만나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정도가 가벼울 경우에는 물기를 닦아주는 정도만 관리해주면 된다. 반면 온몸이 젖을 정도로 장시간 라이딩을 했다면 자전거 내로 스며든 물기를 모두 제거하고 노면에서 올라온 이물질을 떼어내기 위해 세차를 하는 게 좋다.

 

오염에 가장 취약한 부위는 BB셸뒤, 다운튜브 그리고 포크 부위로 세차 시 신경 써서 청소한다.

 

웅덩이에 고인 물과 함께 각종 이물질이 프레임에 붙게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 딱딱하게 굳는다. 대부분은 모래로 간혹 계절별로 은행이나 버찌열매가 붙기도 한다. 이런 경우 라이딩이 끝나고 바로 세척해주는 게 좋다. 만약 이물질이 굳은 상태라면 절대로 헝겊이나 물티슈로 닦으려 하지 말고 부드러운 솔이나 물을 뿌려 최대한 도장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제거한다.

 

시트클램프 안쪽에 이물질이 많이 끼면 소음의 원인이 된다

노면에 있던 미세한 모래알갱이가 시트포스트에 많이 묻게 된다. 소음의 원인이 되며 시트포스트와 프레임 사이에 스며들어 고착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가끔 시트포스트를 꺼내 깨끗이 청소하는 걸 추천한다.
시트포스트가 고착되어 잘 빠지지 않는다면 힘을 가해 위로 빼기보다는 사진과 같이 안장을 손으로 통통 치거나 양옆으로 조금씩 비틀어 뽑아내야 한다. 고착이 심해 일반적인 방법으로 빼낼 수 없다면 고무망치로 살살 두드리며 윤활방청제를 도포 후 다시 시도해 본다. 그래도 실패한다면 최후의 방법으로 샵을 방문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길 추천한다.

 

장시간 우중 라이딩을 할 경우 노면의 이물질뿐만 아니라 유분성분도 프레임에 묻게 되는데 패드와 림 제동면에 묻으면 제동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럴 경우 브레이크 패드에 박혀있는 이물질을 제거한 뒤 샌드페이퍼로 살짝 갈아내고 물티슈로 닦아내 준다. 휠의 브레이킹면은 물티슈로 한번 청소해주면 제동력이 훨씬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세차 후 가볍게 물기를 털어내고 볼트와 물기가 남아 있을 만한 곳을 찾아 닦아준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에어브러시 건을 사용해 물기를 모두 날려주는 것이지만, 일반 가정집에서 갖추기 어려우니 타올로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각종 볼트 머리는 휴지끝을 말아 꼼꼼히 닦아준다.
간혹 프레임 내부로 물이 많이 들어간 경우라면 시트포스트를 빼내고 자전거를 뒤집어 놓으면 보다 효율적으로 프레임 내부 물기를 제거할 수 있다.

 

브레이크 피봇과 스프링에도 약간의 오일링을 해주면 더 부드러운 브레이크 감을 얻을 수 있다. 너무 많은 양을 도포할 경우 금방 오염되어 브레이크감이 떨어지므로 주의하자. 겉선 마감캡에도 오일을 살짝 도포하면 고착되는 걸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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