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TB의 혁명, 새로운 e원식스티 등장

지난 7월 2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20 오디바이크 신제품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특별히 주목할만한 제품은 메리다의 e원식스티 신형 모델이다. 풀서스펜션 eMTB인 e원식스티는 첫 출시당시 당대 최고의 eMTB가 등장했다며 전세계 언론의 찬사를 받은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eMTB 장르를 안착시킨 일등공신의 역할을 해냈다. 메리다는 e원식스티의 성공에 이어 2020년을 겨냥한 e원식스티의 신형모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e원식스티 10k

이번 2020 오디바이크의 신제품 세미나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것은 단연 eMTB인 신형 e원식스티다. 전작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부분에서 업그레이드가 이뤄져 eMTB의 1인자 자리를 굳게 지켜내고자 하는 메리다의 의욕이 돋보였다.

외형부터 살펴보면, 우선 배터리 장착이 다운튜브 내부에 삽입되는 인터널 배터리 타입으로 변경되었다. 전작은 다운튜브 위에 배치되는 타입으로, 디자인에 있어서 훌륭했지만, 물통케이지를 장착하기 곤란했다. 한편 다운튜브 내장형 배터리 타입인 eMTB들의 경우, 다운튜브가 필요 이상으로 거대해져 외관상 보기 안좋은 경우가 많았지만 e원식스티는 원통형으로 제작된 시마노 배터리를 사용해 디자인적 이득도 취해냈다.

프레임 앞삼각의 소재도 카본으로 변경되어 무게대비 강성의 향상을 도모했고 탑튜브에는 파워스위치를 별도로 장착해 편의성을 높였다.

앞삼각과 뒷삼각이 만나는 부분을 보면 소재차이가 뚜렷하게 보인다
탑튜브 위의 파워스위치

 

가장 획기적인 시스템은 써모게이트다. 헤드튜브 좌우로 그릴이 뚫려있는데, 주행시 이곳을 통해 배터리가 내장된 다운튜브로 공기가 순환하며 고열에 시달리는 배터리를 냉각하는 시스템이다. 잦은 사용으로 배터리가 열을 받아도 그릴을 통해 직접적으로 공기가 유입되어 배터리를 냉각한다. 업힐과 다운힐이 반복되는 산악구간에 최적의 효율을 보일 것으로 추측된다.

헤드튜브 좌우로 뚫려있는 써모게이트

또 e원식스티의 휠 규격은 프론트 29인치, 리어 27.5인치로 서로 다르게 설계되었다. 프론트의 29인치는 큰 규격으로 산악지형 장애물 돌파에 이득을 얻기 위함이고, 리어 27.5.인치를 사용한 것은 코너링시 접지력은 물론, 체인스테이가 짧아 민첩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배터리가 내장형으로 변경된 만큼 배터리 탈착에도 신경썼다. 다운튜브 하단의 커버는 손으로도 쉽게 제거할 수 있고, 배터리는 육각렌치로 1클릭만 돌리면 탈거된다. 중요한 것은 배터리 탈착을 위한 육각렌치는 프론트나 리어휠 액슬에 장착할 수 있는 플러그인 타입으로, 스루액슬 장탈착에도 사용된다. 플러그인 렌치인 만큼 끝부분은 4mm, 기둥부분은 6mm로 간단한 정비용도로 쓸수도 있어 굉장히 편리하다.

플러그인 액슬 레버로 배터리를 뺄 수 있다
휠 액슬에 장착되는 플러그인 액슬 레버

 

세미나에서 선보인 e원식스티는 10k, 9000, 8000, 5000 총 네가지 모델이다. 기존 최상급 모델명은 9로 시작했었는데 그보다 더 상급 모델이 등장하면서 10000을 의미하는 10k로 새로운 네이밍을 시도했다. e원식스티 10k 모델을 구매할 경우, 추가 배터리가 수납가능한 에복 백팩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되어있다.

추가 배터리가 수납가능한 에복 라이딩 백팩이 증정된다

 

e빅나인

트렌드에 맞춰 하드테일도 29인치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e빅나인 역시 다운튜브 내장형 배터리를 채택했다. 소소한 디테일의 변화가 눈에 띄는데, 다운튜브의 케이지 마운트 홀은 4개가 뚫려있어 편리하게 장착하도록 했고 시트튜브의 마운트 홀에는 확장 어댑터가 기본으로 장착되어있다. 이날 프레임만 전시되었고 향후 완성차로 선보일 예정이다.

다운튜브 마운트 홀을 4개로 준비해 편의성을 높였다
케이블 홀도 위치를 바꿔 정비성도 높다

 

 

 

eTAP AXS와 디스크 브레이크 대거 적용한 로드 라인업

리액토의 프레임 변화는 없지만 신규 구동계인 Red AXS와 Force AXS를 사용한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스컬트라는 컬러 바리에이션이 눈에 띈다. 더욱 과감하고 독특한 컬러를 굉장히 많은 라인업에 적용했다.

레드 AXS가 적용된 리액토

로드 라인업에서 눈여겨 볼 것은 디스크 라인업이 대폭 확대된 점이다. 리액토의 디스크버젼은 상위 버전에 집중되어 적용되었고 스컬트라는 최상위부터 입문기인 스컬트라 100에도 디스크버젼을 도입해 본격적인 디스크 로드바이크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스컬트라100은 명실상부 현존 최고의 입문 로드바이크로, 디스크가 적용된 모델이 선보이면 앞으로는 림브레이크 로드바이크를 타보지 않은 동호인이 생겨날 수 있는 점이 흥미롭다.

디스크브레이크가 적용된 스컬트라. 입문급인 스컬트라100에도 적용된다

 

 

콜나고 V3Rs 공개

콜나고는 V2R의 차기작인 V3Rs를 공개했다. 콜나고의 대표적 경량 모노코크 프레임인 V2R에서 더욱 경량화 된 V3Rs는 최근 출시되는 경량 에어로바이크와 모습을 담았다. 여러 브랜드에 이어 콜나고까지 작은 뒷삼각을 선택하며, 로드바이크의 새로운 트렌드가 정립되는 모습이다. 콜나고만의 색을 담은 C64와 대중적인 디자인을 택한 V3Rs 두가지로 하이엔드 시장과 매스마켓을 동시에 공략하고자 하는 콜나고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

콜나고 V3Rs (사진 : 콜나고 홈페이지)

 

턴 바이시클 BYB

본지에서 소개한 바 있는 턴 BYB는 접었을 때 가장 작은 사이즈가 되는 접이식 자전거다. 턴만의 3단 폴딩시스템으로 끌고다녀도, 들고다녀도 휴대가 굉장히 간편하며 지하철 대형 물품보관함에도 들어가는 유일한 자전거다.

턴 BYB(중간, 오른쪽)

 

셀레이탈리아 slr 부스트 시리즈, 오디바이크 단독 모델

안장명가 셀레이탈리아의 새로운 라인업 부스트 시리즈도 소개됐다. 부스트 시리즈는 점차 대세로 굳어가기 시작한 짧은 코 안장 라인업으로 페달링시 허벅지 쓸림을 줄여주고, 자전거의 좌우기동을 편안하게 한다. 충분한 완충패드와 외장재가 적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본레일 모델은 122g에 불과한 초경량 안장이다. 이는 전세계에 출시된 짧은 코 안장들중 가장 가벼운 무게다.

메트는 풀페이스 헬멧 패러슈트를 선보였다. 풀페이스 헬멧이지만 턱을 분리해 반모로도 활용이 가능한 헬멧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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