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알톤 이코어 S8

전기자전거보다 편하고 가벼운 이색 전동스쿠터  
e알톤 이코어 S8

 

사실 전동킥보드를 다룰 때부터 언젠가 이런 제품에 대해 논할 때도 오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바로 전동스쿠터다. 표현이 달라지니 뭔가 거창한 차이가 있나 싶겠지만 딱히 그것도 아니다. 전동스쿠터인 e알톤의 이코어 S8은 몇가지 특성을 제외하면 전동 킥보드와 많이 닮아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 몇가지 특성이 이코어 S8을 정의한다. 앉아서 탈수 있는 안장, 후미에 장착된 바구니, 전동킥보드 보다는 살짝 커진 바퀴 사이즈 등…. 이러한 사소한 차이로 인해 이코어는 익숙한 전동킥보드와는 완전히 다른 물건이 되었다. 물론, 더 편리한 것은 당연하다.

 

안장을 내리고 스티어러를 접어 차에 싣거나 실내에 보관할 수 있다

 

e알톤 최초의 전동스쿠터
이코어 S8의 외관을 먼저 살펴보자. 데크와 위로 뻗은 스티어링은 킥보드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스티어링은 그보다 더 짧다. 기본적으로 앉은 자세에서 잡기 편한 위치에 핸들이 있다. 데크는 킥보드와 비슷한 넓이지만 데크 양쪽의 프레임이 뒤쪽으로 올라가며 안장의 장착부를 지지하고 있고 리어랙도 장착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서서 타는 물건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모터는 후륜에만 장착되어 있으며 모터를 구동하는 스로틀 레버는 오른쪽 핸들에 있다. 썸시프터 스로틀이 아닌 그립 스로틀이다. 휠은 12인치로 일반적인 자전거보다는 작고, 전동킥보드보다는 2~4인치 가량 큰 편이다. 브레이크는 앞뒤 모두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되었고 배터리 용량은 7.8Ah, 모터의 출력은 350W다. 

 

 

말해 뭐해, 바로 타보자!
이코어 S8은 외관 대비 굉장히 가벼운 편이다. 전기자전거가 일반적으로 20㎏ 전후인데 반해 이코어 S8은 16㎏ 수준이다. 유일하게 접히는 부분인 스티어링을 접고 들어보면 상당히 가볍게 느껴진다. 이렇게 접으면 준중형 자동차 이상의 트렁크에 쉽게 들어가는 것도 편리하다(리어랙을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
처음 이코어 S8에 앉아서 스로틀을 당겨보면 작은 휠사이즈와 가파른 헤드튜브 각도 때문에 조향이 매우 예민하다. 자전거에 익숙한 기자도 조금 당황했지만 1~2분 정도면 적응되어 걱정할 수준은 아니었다.
이코어 S8은 총 3단계로 출력을 조정한다. 몸무게 85㎏인 기자를 기준으로 1단계에서의 최고속도는 시속 13㎞, 2단계 18㎞, 3단계에서는 법정제한속도인 25㎞까지 가속이 가능했고, 60㎏ 미만의 여성을 태웠더니 1, 2단계에서의 최고속도가 소폭 상승했다.
가속시 승차감이 탁월하다. 서스펜션은 장착되지 않았지만 안장 자체의 충격흡수가 꽤나 훌륭하다고 느껴진다. 거기에 일반적인 킥보드와 달리 튜브가 삽입되는 클린처 타이어 방식이라 승차감에 한몫한다고 볼 수 있다.
조작에서는 약간 아쉬움도 있다. 디스플레이는 핸들 한가운데 위치했고 디스플레이 아래쪽에 라이트, 전원, 단계변경 버튼이 있는데, 주행 중 라이트를 켜거나 단계를 조정하기 위해서는 어느쪽이든 핸들을 잡은 손을 놓아야만 한다. 예민한 조향은 초보자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 스로틀의 회전범위가 너무 넓은 점도 약간 불편했다. 썸시프터를 장착하고 스로틀의 가동범위를 좁히는 방향으로 개선한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리어랙의 활용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튼튼하고 깊어 많은 양도 적재가 가능하다. 전면부에 LED 라이트가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편리하지만 발광각도가 높아 맞은편에서는 조금 불편할 수 있다. 브레이크가 잡힌 상황에서는 스로틀이 작동하지 않는 등 사소하지만 안전을 고려한 부분은 칭찬할 만하다.
전체적으로 근거리 출퇴근 용도라면 만점을 주고 싶다. 스로틀의 가속과 승차감은 상당히 부드럽고 평지 주행성능이 출력에 비해 매우 훌륭한 편. 컴팩트한 것도 장점이다. 특히 53만9000원이라는 가격대는 여러모로, 아니 확실하게 메리트가 있는 편. 
 

이코어의 조향부
스로틀레버는 그립스로틀 방식
디스플레이 앞쪽으로 세 개의 버튼이 위치해 있다
데크에서부터 올라오는 프레임이 안장을 튼튼하게 지지한다
활용도 높은 리어랙
모터는 후륜에만 장착되었다
미끄럼 방지처리된 데크
앞뒤 모두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로 제동력을 높였다
디스플레이에서 조작가능한 LED 라이트
폴딩 가능한 스티어러

 

저작권자 © 자전거생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