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TB, 이렇게 즐기는 것!

MTB를 상상하면 통쾌한 다운힐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그 짜릿함을 위해서는 숱한 오르막을 오르는 힘겨움도 감수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전기가 가장 필요한 자전거 장르는 단연 MTB라고 할 수 있다.
오디바이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eMTB의 도입을 위해 힘쓰는 회사다. 메리다 eMTB는 오디바이크를 통해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데 그 라인업이 20가지를 훌쩍 넘는다. 물론 인증문제 등 여러 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다른 브랜드의 eMTB는 5가지 미만으로 선택폭이 좁아 eMTB의 부흥을 말하기는 부끄러운 수준이다.
오디바이크는 다양한 eMTB 라인업을 보유한 만큼 eMTB를 어엿한 하나의 장르로 일궈내기 위한 노력도 보여주고 있다. 바로 <제1회 오디 e바이크 페스티벌>이 그 대표적인 예다.

 

5월 11일 성남시 분당 율동공원에서 <제1회 오디 e바이크 페스티벌>이 열렸다. 전기자전거만을 위한 대회가 전무한 시점에서 오디바이크가 그 첫 막을 연 것.

대회는 율동공원에서 시작해 불곡산, 문형산, 맹산 등을 돌아 시작점으로 회귀하는 코스로 꾸며졌다.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전기자전거 대회인 만큼 코스는 22㎞로 다소 짧게 설정되었으나 싱글트랙 위주여서 흥미를 더했고, 최초의 eMTB 대회라는 사실에 참가자들의 표정은 기대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

 

eMTB의 즐거움은 참가자들의 표정에서도 읽을 수 있었다. 일반 MTB 대회에서는 업힐 때면 고된 표정이 대부분이지만, eMTB의 특성상 업힐과 다운힐 모두 편안하고 즐겁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으로 라이딩을 즐겼다.
대회는 출발지인 율동공원에서 마무리 되었으며, 오디바이크에서 준비한 시승행사와 경품이벤트도 함께 열렸다.

전기자전거 대회, 특히 eMTB 대회는 이미 유럽에서는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아 매년 많은 대회가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매번 지적하듯 전기자전거의 도입이 늦어지고 있어 전기자전거 대회는 생소하기만 하고 eMTB 대회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이렇게 특정 장르를 위한 대회가 잦아질수록 해당 장르가 꽃피게 되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주최측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일 수밖에 없어 부담스럽기도 하겠지만 이날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처럼 앞으로 다양한 전기자전거 이벤트가 도입되어 자전거 업계의 새로운 활력으로 자리 잡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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