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앙키 올트레 XR4 디스크 슈퍼레코드 12단

퍼포먼스, 디자인, 안정성 모든 자격을 갖춘 레이싱머신
비앙키 올트레 XR4 디스크 슈퍼레코드 12단   

 

 

비앙키의 레이싱 머신을 대표하는 올트레 XR4가 디스크 버전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퍼포먼스, 디자인은 물론 높아진 제동력이 추가되어 보다 고속 레이싱에 적합해졌다. 에어로 바이크는 승차감이 좋지 않다는 편견을 깨고 전 세계 라이더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카운터베일(COUNTERVAIL) 역시 그대로 적용되어 라이더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된 로드바이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미 몇 해 전부터 꾸준히 변화의 움직임이 있었으나 본격적으로 UCI(국제자전거연맹)의 규정이 변경되면서 올해부터 메이저 업체들이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된 최상급 모델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130년 역사를 지닌 비앙키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디스크가 모델을 선보인다. 바로 가장 완성도가 높은 모델인 XR4의 디스크 버전으로 프레임 데칼의 변화가 없어 겉모습이 기존 모델과 동일해 보이지만 강력한 제동력을 소화하기 위한 강성 확보를 위해 프레임 곳곳에 변화를 주었다.

차감에 대한 편견을 깨다, 카운터베일(COUNTERVAIL) 효과
“에어로 로드바이크는 최고의 효율을 위해 강성을 높이고 승차감을 포기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비앙키는 카운터베일(COUNTERVAIL)이라는 신소재로 답했다. 지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최대 80%까지 상쇄시켜주는 카운터베일 소재를 카본층 사이에 적용해 로드바이크가 놓치기 쉬운 승차감을 잡아낸다.
카운터베일은 초기 스페셜리시마와 인피니토 CV 모델에 도입되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자연스럽게 차세대 모델인 XR4에도 적용되었다. 출시와 동시에 돌풍과 같은 인기를 얻으며 추가 물량이 부족한 품귀현상이 일기도 했다. 새롭게 등장한 올트레 XR4 디스크에도 동일한 소재가 적용되어 편안한 승차감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최적화된 올트레 XR4
올트레 XR4 디스크 버전은 단순히 기존 프레임에 디스크 브레이크 마운트만 추가된 모델이 아니다. 최적의 성능은 그대로 이어가되 강력한 제동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프레임 곳곳이 재설계 되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드롭아웃과 행어의 변경이다. 기존 QR방식이 아닌 스루액슬 방식을 위해 형태가 변경되어 과격한 주행에서도 안정성이 높아졌다.
광폭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프레임의 클리어런스도 더 넓게 설계되었다. 이는 강력해진 제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보다 넓은 폭의 타이어를 사용하려는 라이더를 배려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눈여겨볼 변화는 헤드튜브의 변경이다. 기존 모델보다 커진 1.5인치 규격을 채용했다. 더 커진 헤드튜브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두 가지 장점이 있는데 첫번째는 강성확보다. 급격한 코너링과 강한 토크가 실리는 상황에서도 높은 강성으로 비틀림을 최소화해 정확한 조향 커트롤이 가능해졌다. 두번째는 브레이크 케이블을 내부로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 보다 깔끔하고 에어로한 콕핏을 완성했다. 

 

 

 

레버 후드는 오일 리저버로 인해 크기가 커졌지만, 여전히 캄파놀로의 뛰어난 그립감은 그대로다
파워2맥스 파워미터가 적용된 캄파놀로 12단 크랭크
비앙키 XR4 전용 비전 메트론 5D ACR 일체형 핸들바. 브레이크 케이블은 내부로 수납되어 콕핏이 깔끔하고 유려하다
리어 드롭아웃의 형태는 스루액슬 방식에 최적화되어 변경되었다
앞 휠에도 3G 패턴이 적용되었다
프론트와 리어 모두 브레이크 케이블이 프레임을 통과하는 인터널 방식이다
눈에 띄게 넓어진 클리어런스를 확인할 수 있다
드롭아웃의 형태가 변경되었다
핸들바의 형상도 일부 변경되었다. 새롭게 출시된 비전 메트론 5D ACR 일체형 핸들바는 프레임 구매시 기본으로 포함된다

 


TEST RIDER
“편안한 승차감은 유지하고 강성은 더 높아졌다”
시승  정형래 싱크웨이 대표

필자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전거 중 하나가 올트레 XR4 림브레이크 버전이다. 새롭게 출시된 디스크 버전이 궁금하던 찰나 시승 제의를 받게 되었고 제동방식이 다른 두 모델의 차이를 보다 자세히 알고 싶어 테스트 라이딩을 하게 되었다.
최대한 동일한 세팅을 통해 미세한 차이를 알고 싶어 휠, 타이어, 안장까지 동일하게 세팅했다. 차이점은 디스크 모델이라는 점과 캄파놀로 12단 구동계에 맞는 파워2맥스 파워미터가 장착된 점이다.
먼저 외형을 보면, 기존 모델과 차이가 거의 없는 디자인으로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디스크 브레이크 모델인 것을 알 수 있다. 포크와 시트스테이 부위 캘리퍼 브레이크가 없어 보다 심플해진 느낌이다.
기계식 캄파놀로 12단 그룹세트가 장착되어 변속선이 외부로 나와 있지만 브레이크 케이블은 헤드튜브를 지나 프레임 내부로 삽입되어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 전동 구동계를 사용할 경우 외부로 노출되는 케이블이 없어 보다 깔끔한 디자인을 원하는 라이더들에게 인기가 좋을 것이라 예상된다.
본격적으로 테스트 라이딩을 시작하면서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급제동을 하거나 다운힐에서 핸들바를 흔들어보았다. 급격히 코너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포크와 헤드튜브 강성이 높아 비틀림이 전혀 없다는 느낌을 바로 받았다. 이는 고속주행일수록 라이더가 불안한 느낌 없이 자전거가 직관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믿음을 줘 신뢰감이 높아지는 부분이다. 게다가 항속 유지가 편리해 에어로 성능도 체감할 수 있었다. 강력한 토크가 실리는 경우 로터가 닿아 소음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언덕과 평지에서 몇 번의 스프린트를 시도해 봤지만, 전반적으로 강성이 잘 확보되어 있어 전혀 소음을 느낄 수 없었다.
에어로 프레임의 단점으로 꼽히는 승차감은 이미 올트레 XR4에 적용된 카운터베일(COUNTERVAIL)을 통해 전세계 라이더들에게 인정받은 만큼 뛰어난 승차감을 자랑한다. 다만, 디스크 브레이크 전용 휠 스포크 패턴이 다르다 보니 다소 강성이 높아진 걸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디테일한 부분은 라이더가 휠세트나 타이어 선택을 통해 성향에 맞게 세팅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시승차에 장착된 파워2맥스 파워미터 테스트도 겸해보았다. 현역시절 파워미터를 사용해본 경험에 비춰 비교해도 굉장히 만족도가 높다. 딜레이 없이 즉각적으로 빠르게 파워를 나타내줄 뿐만아니라 신호가 끊기지 않고 안정적으로 표시되어 라이딩 동안 페이스 조절에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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