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용 스템 일체형 핸들바

연속기획/자전거용품의 최전선
로드용 스템 일체형 핸들바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된 로드바이크가 대거 출시되면서 일부 최상급 모델은 에어로효과와 일체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체형 핸들바를 기본으로 포함하고 있다. 일체형 핸들바를 선택할 때 필요한 주의사항을 알아보고 대표적인 3개 제품을 소개한다

프레임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구성하는 각종 파츠에도 카본소재를 적용하면서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다. 스템과 핸들바도 카본으로 만들면서 더 가벼우면서 성형에도 제약이 적어 보다 에어로다이나믹을 추구한 디자인이 등장하고 있다. 기존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던 스템 일체형 핸들바의 단점인 무거운 무게를 극복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로드바이크에도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된 모델에 기본사양으로 전용 일체형 핸들바가 포함되면서 접근성이 더 높아졌다. 뛰어난 디자인과 편안한 그립감은 큰 장점이지만 전용 액세서리를 사용해야 하는 좁은 확장성과 높은 가격 그리고 구매 시 피팅에 대한 부담이 따른다.
사이클존 장용진 대표와 함께 일체형 핸들바를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고 기자가 직접 만져본 일체형 핸들바 3종을 소개한다.

일체형 핸들바 선택에 앞서 꼭 알아두어야 할 기본지식

사이클존 장용진 대표

- 사이클존에서 훈련하는 라이더들 중 일체형 핸들바를 사용하는 비율은?
“대부분의 라이더들은 스템과 핸들바를 따로 사용하는 기존 방식이다. 15~20% 정도의 라이더만 일체형 핸들바를 사용중이다. 실제로 전문 피터의 입장에서는 일체형 핸들바 사용을 크게 추천하지는 않는다. 이유는 잘못된 사이즈 선택으로 문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자신의 사이즈를 정확히 알고 맞는 제품을 선택한다면 일체형 핸들바 고유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

- 어떤 라이더가 사용하기에 적합한지?
“일체형 핸들바는 중급 이상의 라이더에게 적합하다. 자신의 신체값을 알고 근육과 유연성이 받쳐주는 상태에서 선택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적다. 현역 선수도 은퇴하면 스템의 길이가 2㎝ 이상 줄어들게 된다. 쉽게 말하면 근육과 유연성이 줄어드는 것인데 초보자가 처음부터 일체형 핸들바를 선택하면 불안정한 상태에서 몸을 맞춰 타게 되는 결과가 빚어진다. 그러므로 라이딩 경력이 많은 중급자 이상으로 충분한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선택하기를 권한다. 만약 입문자급에서 일체형 핸들바를 선택해야 한다면 최대한 스페이서를 여유 있게 살려 놓고 피팅을 맞춰가야 한다.”

- 일체형 핸들바가 갖는 이점은?
“핸들바 형상에 따른 공기역학적 이점을 취할 수도 있고, 그립면이 넓어 주행 중 안정감이 굉장히 높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현역선수 시절 사용해본 일체형 핸들바는 상단을 잡을 때 안정감이 높았으며 독주를 하며 에어로포지션을 취할 때 가장 편했다. 강성도 높아 비틀림에 굉장히 강하다. 이는 강한 토크가 실리는 스프린트 상황에서 조향 제어에 큰 도움이 된다.”

- 일체형 핸들바 구매에 앞서 꼭 고려해야 하는 사항은?
“일부 라이더들은 단순히 디자인이 예쁘다는 이유로 일체형 핸들바를 구매한다. 이런 경우를 가장 말리고 싶다. 구매를 고려한다면 우선적으로 기억해야 할 사항이 리치(핸들바의 길이)다. 각 제조사의 제품마다 각도, 리치가 다르다. 짧게는 ㎜에서 크게는 ㎝ 단위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 정확히 알아보고 현재 자신의 세팅값과 오차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 피팅샵에서 측정한 본인의 데이터값 역시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

-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면 어떤 부작용이 있는가?
“긴 핸들바를 사용하면 손목에 무리가 가고 무릎이 앞으로 나온 상태에서 페달링을 하게 되므로 무릎부상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포지션이 낮아지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된다. 회음부 압박, 손바닥, 목, 어깨 통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상체 피로도가 빨리 쌓이게 된다.
길이가 너무 짧은 경우에는 몸이 구겨지므로 근육사용 범위가 좁아진다. 편안함을 잠시 느낄 수는 있지만, 라이딩을 할수록 호흡량이 떨어지고 피로도는 올라가 전반적으로 효율이 급감하게 된다.
다행히 피팅에는 항상 오차범위가 존재한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1~4㎝의 길이는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핸들바를 교체한 라이더가 불편을 느끼더라도 피팅 범주라면 추가적인 트레이닝을 통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추천하는 운동은 동적 스트레칭과 웨이트를 병행하면 좋다.”

부천고등학교 김대영 선수가 촬영에 도움을 주었다. 현재 고등부 선수로 근육량과 유연성이 일반인보다 높으므로 아래 사진에서 자세가 크게 무너지지 않지만, 일반인이라면 자세가 흐트러지게 된다
워낙 유연성이 좋다 보니 사진상 효과를 위해 5㎝를 더 늘렸다. 상체가 앞쪽으로 쏠린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일반인의 경우 안장도 당겨서 앞쪽에 앉아야해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지게 된다
먼 상태에서 핸들바의 높이를 과도하게 낮춰보았다. 체중이 앞으로 쏠리면서 손목에 과도하게 힘이 들어간다. 장시간 주행 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과도하게 핸들바 길이를 줄여보았다. 페달링 시 무릎이 팔에 닿는 것은 물론 근육 활용도가 굉장히 떨어지게 된다

VISION METRON 5D
비전 메트론 5D

첫 번째로 소개하는 제품은 비전 메트론 5D 핸들바다. 사진은 비앙키 XR4 모델에 적용되는 스페셜 버전으로 기존 데칼을 비앙키 특유의 체레스타 컬러로 변경해 출시된 제품이다.  모든 케이블이 핸들바 내부로 수납되는 인터널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왼쪽 드롭 부위에 있는 홀을 통해 시마노 EW-RS910 유닛을 장착할 수 있다.
핸들바의 리치는 80㎜, 드롭은 125㎜로 무난한 세팅값을 가지고 있다. 상단의 형태가 레버부터 중간으로 올수록 두껍고, 라이더에게 가까워지므로 편안한 포지션으로 사용할 수 있다. 드롭 부위의 핸들바 형상이 원형이 아닌 손가락으로 쥐는 부위가 각이 져 있다.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 강하게 드롭을 잡을 때 보다 밀착력이 높아 기자의 마음에 쏙 들었다.
스템 고정방식은 두 개의 볼트를 이용하며 핸들바 중앙에는 전동변속기 정션을 수납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외국은 다양한 사이즈가 구비되어 판매되지만, 국내에서는 제한된 사이즈만 시판되어 선택의 폭이 좁다. 가격 81만5000원.

사이즈

리치

드롭

각도

100×400

80㎜

125㎜

-10°

110×420

80㎜

125㎜

-10°

120×420

80㎜

125㎜

-10°

레버를 고정하는 부위에는 위치를 알 수 있는 눈금이 있고 고정력을 올려주는 마감처리가 되어 있다
핸들바의 형태가 특이하다. 안쪽으로 좁아지는 형상이며 드롭 부위는 각이 져 있어 한층 더 높은 그랍감을 제공한다

DEDA ALANERA
데다 알라네라

심플함이 돋보이는 데다 알라네라 핸들바는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을 최우선으로 개발되었다. 모든 케이블이 내부로 수납되는 인터널 방식을 채택했고, 전동구동계를 고려해 유닛을 하단에 고정할 수 있다. 드롭바 양쪽 모두 시마노 EW-RS910 유닛을 장착할 수 있는 홈이 있는 것이 특이하다.
핸들바의 리치는 75㎜, 드롭은 130㎜로 컴팩트한 크기지만 드롭은 오늘 소개하는 제품 중 가장 낮아 공격적인 포지션을 선호하는 라이더에게 적합하다. 
상단의 형태는 레버부터 안쪽으로 두꺼워진다. 공기역학적 효과를 위해 핸들바의 전면과 후면이 각지게 디자인되었는데 손가락이 정확히 상단을 감싸 그립감이 높은 편이다.
핸들바 하단부에는 전용 사이클링 컴퓨터를 장착할 수 있는 홈이 존재한다. 아쉬운 점은 다양한 사이즈 대비 높은 가격이다. 가격 98만원.

사이즈(O to O 기준)

리치

드롭

90×420

75㎜

130㎜

100×420

75㎜

130㎜

110×420

75㎜

130㎜

110×440

75㎜

130㎜

120×420

75㎜

130㎜

120×440

75㎜

130㎜

120×460

75㎜

130㎜

130×440

75㎜

130㎜

130×460

75㎜

130㎜

양쪽 모두 시마노 EW-RS910 유닛을 장착할 수 있는 홀이 있다
핸들바 고정부위에는 고정력을 높여주는 특수 처리가 되어 있다
바테이프를 감는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

WIAWIS CARRMATO HB-AI
위아위스 카르마토 HB-AI

 

카르마토 HB-AI는 국내 브랜드인 위아위스에서 지난해 출시한 카본 컴포넌트다. 위아위스가 자랑하는 나노카본이 적용된 제품으로 내부마감이 굉장히 깔끔하다. 
기본 UD마감이 아닌 카본층이 드러나는 특이한 디자인도 볼 수 있는데 위아위스는 총 4가지 색상옵션이 더 있다.  추가요금을 내면 커스텀 도색이 가능하다는 비교 불가한 장점이 있다.
핸들바의 리치는 70㎜, 드롭은 126㎜로 오늘 소개한 제품 중 가장 컴팩트한 사이즈로 해외 브랜드 제품이 부담되는 라이더에게 적합하다. 
제품 상단의 형태는 비전 메트론 5D 핸들바와 반대로 중앙부가 나와 있고 레버 쪽으로 갈수록 라이더의 몸쪽으로 가까워지는 형태다. 전면은 완만한 굴곡처리가 되어 있고 뒤쪽은 약간의 각이 져 있는데 엄지손가락이 딱 걸쳐져 미끄러지지 않는 그립감을 보여준다.
처음 출시될 때는 별도의 마운트를 장착할 수 있는 홀이 없었지만 새롭게 개선된 제품에는 핸들바 전면 중앙에 있는 나사산을 이용해 마운트를 달 수 있다. 사이즈 선택 폭이 넓지 않은 것이 다소 아쉽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가격 54만원.

사이즈

리치

드롭

80×400

70㎜

126㎜

90×400

70㎜

126㎜

100×420

70㎜

126㎜

110×440

70㎜

126㎜

안쪽에 눈금이 표시되어 있다. 별도의 미끄럼 방지 처리는 되어있지 않다
제품 내부의 카본 마감이 굉장히 깔끔한 편이다
전면부에 있는 나사산에 별도의 마운트를 장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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