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으로 90km 주파, 폭넓은 활용도
지난해 ‘2016 굿디자인어워드’에서 국가기술표준원상을 수상한 MTB 형태의 전기자전거 이-알톤 스페이드를 본지에서 가장 먼저 만나봤다. 올리브 그린 컬러에 형광 옐로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스페이드의 첫 느낌은 시크하면서도 경쾌했다. 한번 충전으로 90km를 달리고 온·오프로드를 아우르는 활용도가 발군이다
글·사진 유병훈 기자

 

 


전기자전거는 이제 더 이상 우리에게 생소한 물건이 아니다. 아직도 주변에는 전기자전거가 뭔지 그리고 실제로 타는 사람이 있는 건지 생소해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자전거생활 독자라면 본지 기자들이 작년 초부터 시대의 변화에 맞춰 꾸준히 소개해 왔기 때문에 이제는 조금 친숙한 탈것이 되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 
2017년 전기자전거의 꾸준한 상승세 속에서 알톤스포츠가 야심차게 준비한 스페이드는 전기자전거의 성능을 살리면서도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완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해외의 고가 브랜드 전기자전거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디자인이다. 

 

 

 

 

도심 공원의 오솔길을 달려 나가는 스페이드


트렌디한 디자인에 어울리는 트렌디한 성능
스페이드의 올리브 그린 컬러는 팬톤에서 선정한 그리너리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여성 시승자도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 했는데, 스페이드의 장점은 컬러가 아니다. 바로 자전거의 성능이다. 
스페이드는 PAS 레벨1에서 1회 충전시 최대주행거리가 90km로 웬만한 거리는 한번 충전으로 주파할 수 있다. 평지주행 조건이기 때문에 만약 평지나 내리막에서는 PAS를 끄고 오르막에서만 사용한다면 그 거리는 더 늘어날 것이다. 충전은 4~5시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해서 출퇴근용으로 이용할 경우 출근 후 충전을 하면 방전 걱정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건 서스펜션 포크다. 보통은 서스펜션 포크가 달려있더라도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을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페이드는 락샥 제품을 사용해 성능의 부족함을 느낄 수 없었다. 험로에서도 안정적으로 충격을 흡수함과 동시에 조향성도 뛰어나다. 타이어도 슈발베의 고급타이어를 끼워 주행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와 낮은 출력은 조금 아쉬워
아쉬운 점은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와 다소 낮은 출력의 모터다.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야 정비, 관리의 편의성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 쉽게 교체가 가능해 크게 아쉽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50W의 모터 출력은 휠 사이즈와 차체 중량을 생각해 봤을 때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좀 더 경쾌하고 스포티한 주행을 하려면 350W 이상은 되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스페이드는 뛰어난 디자인에 알찬 구성, 도심과 험로를 아우를 수 있는 전기자전거로 경쟁 모델들을 앞선다. 만약 모터 출력을 바꿀 수 있는 옵션이 있고, 호환되는 배터리 구매가 가능하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을 것이다. 

 

 

Test Rider Review
“초보지만 출발과 오르막에서도 안전했다”
김초롱(회사원)

 

 


“자전거만 타면 다리에 멍이 몇 개는 남는 초보자라, 이번에도 그러겠지 했다. 그런데, 전기 자전거는 차의 액셀을 밟듯 페달을 밟으면 마치 누가 뒤에서 밀어주는 것처럼 붕~ 하고 나가서 쉽게 탈 수 있었다. 
보통은 출발하는 순간에 용기 있게 페달을 밟지 못해서 속도가 나지 않아 넘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 대신에 모터가 용기를 내어 밀어주니 넘어지지 않았다. 오르막이나 노면이 고르지 않은 곳에서도 힘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되니 편했고, 오르막에서 속도가 떨어져 위험해지는 순간도 없었다. 
왼쪽에 달려있는 컨트롤러를 이용해서 1,2,3,4,5 레벨을 올릴 때마다 각각 도와주는 힘이 달라지는 것도 타는 재미 중 하나였다. 일반자전거보다 무겁기는 하지만, 그만큼 타는 재미가 있었다. 전기자전거는 이번에 처음 타보았는데 앞으로도 더 타고 싶은 마음이다.”

 ㈜알톤스포츠 031-727-9100 www.alton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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