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차가 큰 지형을 안전하게 정복하는 기술, 드롭(Drop)
양민호 코치와 함께하는 MTB학교(12)
단차가 큰 지형을 안전하게 정복하는 기술, 드롭(Drop)
드롭은 단차가 큰 지형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기술이다. 드롭을 익히기 위해 필수로 선행되어야 하는 기술이 있는데 바로 웨이트백이다. 연재 초반(2017년 10월호 참조)에 설명한 웨이트백을 완벽히 익힌 독자라면 이번 코너를 통해 단차가 큰 지형을 만나도 라이딩이 즐거워질 것이다
라이딩 기술 중 하나인 드롭(Drop)은 다양한 높이의 지형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자 라이딩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일상생활부터 산악지형까지 라이딩 중 자주 접할 수 있는 둔덕이 대수롭지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작게는 몇 센티에서 크게는 몇 미터의 단차를 가진 지형을 갑자기 만나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럴 때 유용한 기술인 드롭은 라이더의 체중배분을 통한 안정적인 착지가 포인트다. 평소 서스펜션의 도움을 받아 쉽게 지나쳤던 곳보다 난이도가 더 높고 위험한 단차의 지형을 정복할 수 있는 드롭을 배워본다.
드롭(Drop) 실전 익히기
기술을 연습하기에 앞서 해야 할 일은 자전거의 상태를 확인하고 본인의 몸에 적합하게 맞추는 과정이다. 안장 높이를 기존보다 30% 정도 낮춰 안장과 엉덩이 사이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다. 다음은 샥과 타이어의 공기압이 충분한지 체크해야 한다. 공기압이 부족할 경우 타이어는 펑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샥의 공기압이 충분하지 못하면 댐퍼가 바텀을 찍어 고장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헬멧과 장갑, 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웨이트백(Weight Back) 연습하기
연습을 위한 기본 세팅 후 안전을 위해 웨이트백을 한 번 더 연습한다. 만약 웨이트백이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기술을 연습하면 무게중심을 잃고 자전거와 함께 앞으로 전복되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드롭을 할 때도 웨이트백 자세를 유지하며 연습하면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다. (2017년 10월호 ‘양민호 코치와 함께하는 MTB학교’ 4편 참조)
처음부터 욕심은 금물
무리하게 “이 정도 높이에서는 연습해야 금방 배우지!”라는 생각으로 단차가 큰 지형을 선택한다면 기술을 익히기 전에 응급실을 찾을 확률이 높아지므로 절대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먼저 보도블록 높이 정도의 장소를 선택한 후 한 걸음씩 연습한다.
빠른 속도보다는 느린 속도로 진입해 앞바퀴를 먼저 떨어뜨리고 자연스럽게 뒷바퀴가 따라오는 느낌이 들도록 연습한다. 이 단계가 익숙해지면 속도를 올려가며 같은 과정을 반복적으로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앞바퀴와 뒷바퀴가 동시에 착지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서 진행한다. 이 과정이 자연스러워지면 조금 더 단차가 큰 장애물로 옮겨가며 연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