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파마 카본 로드바이크, 레이다의 진화는 계속된다
엘파마 레이다 R8000S

엘파마 로드바이크의 최상급 모델인 FR1의 DNA를 이어받은 레이다가 새롭게 돌아왔다. 보다 강력해진 에어로 성능, 강성, 가벼워진 무게 그리고 디자인까지 레이다 R8000s는 첨단 장비로 완전무장 했다  

엘파마 레이다는 카본 로드바이크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춘 모델로 안정적인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라이더들이 선택한 제품이다. 2014년 처음 등장한 레이다는 꾸준한 변화를 추구하며 입문용 카본 바이크가 아닌 진정한 레이싱에 적합한 모델로 거듭났다.
레이다 R8000S은 총 4개 모델 중 최상위 등급에 위치하고 있다. 프레임은 모두 동일하지만 R8000, R5800, R4700 모델들과 컴포넌트 구성에 차이를 둬 퍼포먼스를 원하는 라이더에게 적합하다.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온 레이다
현재의 레이다와 초기 레이다의 프레임을 비교해보면 차이점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초기 모델은 원형과 곡선이 주를 이루는 형상이었다면 2018 레이다는 엘파마의 기함인 FR1의 DNA를 이어받아 튜빙의 굵기는 두꺼워지고 캄테일 형상을 프레임 곳곳에 적용해 보다 높은 에어로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탑튜브 라인과 일직선으로 설계된 시트클램프를 확인해보면 기존 레이다와는 다르게 설계된 것을 알 수 있다. 보다 높은 에어로 효과를 위해 전용 시트포스트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다른 컴포넌트와의 호환성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레이다 R8000과 R8000S 무슨 차이?
R8000은 소비자가격 215만원. R8000S는 328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두 모델 모두 시마노 R8000 울테그라 구동계를 사용했으며 핸들바, 시트포스트, 안장까지 동일한 제품을 적용했다. 바테이프가 다른 소소한 차이도 있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적용된 휠세트다. 스페셜 모델인 R8000S에는 45㎜ 프로파일의 알렉스림 ALX 845C 카본 클린처 휠세트가 적용되어 보다 높은 공기역학적 성능을 제공하며 별도의 업그레이드 없이도 충분히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바로 시합에 나가도 부족함 없는 레이싱 머신”
김건진 (포항시체육회 XC 선수)

처음 시승 제의가 들어왔을 때는 내가 XC 선수여서 로드 테스트의 전문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고민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XC 선수라고 해서 꼭 XC 자전거만 타지는 않는다. 장거리 훈련이나 지구력 강화 훈련을 할 때 종종 로드바이크를 이용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브랜드의 로드바이크 성능이 궁금해 시승을 수락했다. 

시승 모델인 엘파마 레이다 R8000S를 본 첫인상은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을 꼽을 수 있다. 단순히 디자인만으로 자전거를 타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들 정도로 마음에 쏙 드는 스타일이었다.
시승 장소는 평균경사도 10%의 업힐에 중간중간 쿨다운이 가능한 약한 오르막이 있을 뿐 평지는 거의 없는 구간으로 훈련할 때 많이 찾는 코스다. 워낙 자주 오다 보니 그날 컨디션의 미묘한 차이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한 곳이다. 

가벼운 워밍업이 끝나고 본격적인 시승을 하면서 받은 느낌은 “부드러움과 경쾌함이 잘 어우러졌다”고 표현하고 싶다. 특히 언덕을 오를 때는 처음 느낌 그대로 경쾌하게 치고 올라가고 과격한 댄싱에도 지친다거나 무겁다는 느낌이 없었다. 다운힐이 끝나고 평지로 진입할 때는 속도가 죽지 않고 쭉 유지되는 느낌을 받았다. 업힐과 다운힐, 평지를 번갈아 가며 테스트해본 결과 어디 하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자전거를 구성하고 있는 컴포넌트도 상당히 만족스럽다. 부드러운 변속감과 높은 제동성능을 제공하는 울테그라 그룹세트, 45㎜ 프로파일의 알렉스 휠세트의 조합은 조금도 무거운 느낌 없이 부드러운 구름성을 제공했다. 평소 훈련에 사용하던 에어로 바이크와 비교해보면 경쾌함과 언덕에서의 주행 느낌이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300만원대 초반의 가격에 이 구성의 바이크를 살 수 있다는 점에 적지 않게 놀랐다. 솔직히 이 구성 그대로 시합에 나가도 전혀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성능을 찾는 라이더에게는 정말 적합한 제품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