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메이드 인 코리아’ 자전거 브랜드 
라일랍스(Lailaps), 카본 프레임과 부품 본격 시판   
  
2001년 설립된 탄소복합소재 전문 강소기업 ㈜티포엘(T4L)이 카본 자전거 생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프레임은 카본 로드 3종류, 입문용 알루미늄 로드, MTB 두 가지를 이미 선보였다. 카본 기술력을 바탕으로 휠셋, 스템, 시트포스트, 핸들바 등 다양한 부품도 생산하며 새로운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순수한 자체기술력으로, 그것도 국내에서 생산되는 완전한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가 또 하나 생겼다. 
라일랍스(Lailaps)는 각종 산업용 탄소복합소재를 개발, 생산해온 ㈜티포엘이 2017년 론칭한 자전거 브랜드로, 올해부터 로드와 MTB, 각종 부품 등을 본격적으로 시판하고 있다. 갓 출범한 국산 브랜드여서 아직은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진정한 ‘메이드 인 코리아’가 극히 드문 국내 업계에서는 놀랍고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양궁으로 세계를 석권하고 자전거 시장에 뛰어든 위아위스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라일랍스의 모회사 티포엘은 탄소복합소재(카본)에서는 이미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티포엘은?
대구 인근 경북 경산시에 자리한 티포엘(대표 천진성)은 탄소소재를 활용한 자동차 부품과 로봇융합 장비를 개발해 산업계에서는 익히 알려진 업체다. 2001년 창업했으며, 앞선 기술력으로 국내외에서 수상한 경력도 화려하다.

 

 

 2017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JEC세계복합재전시회에 다이텍연구원, 효림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자동차의 프로펠러 샤프트를 출품해 혁신상을 받았다. 또 2017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JEC에서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JEC에서 혁신상을 받은 기술은 탄소섬유를 직조하는 브레이딩(braiding)에 로봇을 융합한 첨단기술이다. 기존의 탄소섬유 직조는 대부분 인력으로 이뤄져 시간과 비용도 많이 소요되어 가격이 비싼 것을 로봇 기술로 해결한 것이다. 국내에 로봇 탄소섬유 직조 기술을 갖춘 곳은 티포엘이 유일하다. 

티포엘(T4L)은 ‘Textile For Life’의 줄임말로, 산업재는 물론 소비재, 레저분야 등 모든 분야에서 탄소소재가 각광받는 날이 올 것으로 믿고 2006년부터 탄소섬유를 활용한 부품 및 장비 개발을 시작했다. 지금은 방위산업, 항공장비 등 고난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자전거 프레임 개발에 뛰어들어 로드와 MTB 프레임 제작에 성공했고, 각종 자전거 부품 개발에도 열중하고 있다. 카본 프레임의 수리와 복원에서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자전거 브랜드 라일랍스(Lailaps)는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개로, 사냥감을 절대로 놓치지 않을 정도로 용맹하고 민첩하다고 알려져 있다. 주신(主神) 제우스가 미모의 여신 유로파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라일랍스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이제 라일랍스 자전거의 얼굴이 되었다.

 

     
로드바이크 
  
LCR 
티포엘이 첨단 제조공법을 통해 야심작으로 개발한 로드 프레임으로 러그를 응용한 날렵하면서 탄탄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480, 500, 520, 540 4가지 사이즈가 있고, 사용부품에 따라 시마노 소라 시티, 소라, 105, 울테그라, 듀라에이스 5가지로 판매된다. 풀 듀라에이스 완성차도 387만원의 놀라운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프레임 세트 177만원.

 

   
T3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에어로 모델이다. 튜브 단면은 캄테일 형상으로 에어로 효과를 높였고 미려한 외관도 완성했다. 각 부위가 필요로 하는 강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카본 적층 두께와 양을 최소화하면서도 구조적인 강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산 시뮬레이션을 통해 완성했다. 480, 510, 540 3가지 사이즈가 있고 105, 울테그라, 듀라에이스 버전이 있다. 상급 모델은 라일랍스가 자체 개발한 슈로(Shuro) 휠셋을 사용한다. 프레임 세트(프레임 + 포크) 113만원.

 


ART 
카본 튜빙과 알루미늄 튜빙이 조화를 이룬 독특한 하이브리드 프레임이다. 카본 튜빙은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지는 시트튜브와 포크에 사용되었고, 나머지 부분은 알루미늄으로 제작했다. 알루미늄도 스무드웰딩 기법으로 가공해 마무리가 부드러워 카본과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시마노 105 버전이 160만원, 소라 3000 버전은 98만원의 가격이 매력적이다.    
 

   


VELIKA 
입문용 로드바이크로, 알루미늄 프레임이다. 소비자가격 42만원의 보급형인데도 스무드웰딩 가공과 인터널 케이블링으로 미려한 외관을 자랑한다.  
    

 


     
MTB 
  
NADIA 
강성을 유지하면서 극한의 경량화를 추구한 최상급 프레임이다. 27.5인치 휠셋임에도 프레임 무게는 1kg에 불과하고 인터널 케이블링으로 외관이 깔끔하다. 충경흡수에 강한 1.5인치 오버헤드 사이즈를 적용한 테이퍼드 헤드튜브, 스루액슬과 QR을 모두 쓸 수 있는 드롭아웃, 드라이브 사이드의 체인스테이를 강화해 비틀림 강성을 높였고 튼튼한 프레스핏 BB를 적용했다. 시마노 데오레, XT, XTR 버전이 있다.    

 

FARRELL 
입문용 모델이지만 라일랍스 특유의 카본 프레임을 그대로 적용했다. 27.5인치 휠셋, 인터널 케이블링, 테이퍼드 헤드튜브 등 고급 사양을 적용했다. 시마노 데오레 버전이 159만원으로 일반 알루미늄 프레임 가격과 비슷한 가격경쟁력을 자랑한다.   

 

부품 
자동차에서 가장 큰 힘과 부하가 걸리는 드라이브 샤프트를 카본으로 만들 정도로 대단한 기술력을 가진 티포엘은 자전거 부품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클린처 카본 휠셋인 슈로(SHURO)는 두 가지 모델이 나와 있고, 카본 핸들바는 일반적인 드롭바와 에어로 드롭바, MTB용 플랫바까지 선보였다. 이밖에 스템, 시트포스트, 시트클램프, 안장, 헤드 와셔, 핸들 그립, 바테이프 등도 내놓았다. 구동계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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